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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14일 나스닥 거래소에 직접 상장...6일 1분기 실적 예비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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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14일 나스닥 거래소에 직접 상장...6일 1분기 실적 예비치 공개

가상화폐 비트코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가상화폐 비트코인. 사진=로이터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상장 일정이 확정됐다.

코인베이스는 1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오는 14일 나스닥 거래소에 티커 심볼 '코인(COIN)'으로 직접 상장한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당초 3월 중 상장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지만 이후 감감무소식이었다가 이번에 계획이 확정 발표됐다.

14일 나스닥거래소 직접 상장


이전에 직접 상장한 다른 업체들처럼 코인베이스 역시 '권고 가격'을 제시해 투자자들이 상장 첫 날 거래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권고가격이 첫 거래일 하루 전에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코인베이스는 일찌감치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어 시장은 상장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왔지만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 몰라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코인베이스는 직접상장 대신 지난해 이후 붐을 이루고 있는 특수목적합병법인(스팩·SPAC)과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도 검토한 바 있다.

테크 크런치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상장전인 6일 장 마감 뒤 재무보고서 최신판을 공개한다.

1분기 실적 예비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전체 실적 전망도 이날 함께 공개된다.

코인베이스의 상장 계획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늦어진 것은 최근 시장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테크크런치는 발행주식 수요에 대한 우려로 일부 기술업체들이 상장을 연기하는 가운데 코인베이스 역시 상장 시기를 저울질했다고 전했다.

"1000억 달러 기업가치는 고평가 수준"


현재 코인베이스 기업가치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900억~1000억 달러를 오간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주 상장을 앞 둔 주식들이 거래되는 나스닥 장외시장에서 코인베이스 기업가치가 9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 받았다.

시킹알파 추산으로는 시장에서 1000억 달러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평가액은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고 시킹알파는 지적했다.

시킹알파는 코인베이스의 적정 가치가 319억~479억 달러 수준으로 현재 거론되는 기업가치 수준의 절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시킹알파는 또 가장 현실성 높은 수준이 399억 달러라면서 이는 2018년 코인베이스가 자본조달 할 당시 평가 받았던 수준인 80억 달러의 5배 규모라고 덧붙였다.

이는 그렇지만 시킹알파가 최근 입수한 시장이 평가하는 코인베이스 기업가치 1000억 달러에 비해서는 60% 낮은 수준이다.

SEC 고위직 영입


한편 코인베이스는 상장을 대비해 자본시장 부문을 담당할 임원으로 SEC의 트레이딩·시장 부문 국장을 지낸 브렛 레드펀을 영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레드펀 전 국장은 SEC에서 거래소 운영, 자본시장 금융상품 등에 대한 감독을 관장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SEC 국장 직에서 물러났다.

2012년 암호화폐 전자지갑 업체로 출발한 코인베이스는 지금은 미국 최대이자 세계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로 성장했다.

신원이 증명된 사용자 수만 4300만명에 이르고, 이들을 통해 거래되는 암호화폐 규모가 약 9000억 달러 수준에 달한다.

기관 고객 수도 7000 곳에 이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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