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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경쟁사 글로벌파운드리, IPO 추진…기업가치 200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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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경쟁사 글로벌파운드리, IPO 추진…기업가치 200억 달러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 경쟁사인 글로벌 파운드리가 IPO에 나선다. 사진=글로벌 파운드리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 경쟁사인 글로벌 파운드리가 IPO에 나선다. 사진=글로벌 파운드리 홈페이지
전세계 자동차 반도체 품귀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에 공장이 있는 파운드리 반도체 생산업체 글로벌파운드리 기업공개(IPO)가 검토되고 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자동차 반도체 품귀난 속에 주가를 날리고 있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 경쟁사다.
야후 파이낸스는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글로벌파운드리 소유주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국부펀드 무바달라투자공사(MIC)가 글로벌파운드리의 미국 주식시장 기업공개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무바달라는 현재 글로벌파운드리 상장과 관련해 상장을 결정하게 되면 자문을 맡아줄 금융사들과 초기 논의를 진행 중이다. 글로벌파운드리 기업가치는 약 2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식통은 아직 상장 주간사 은행들은 선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글로벌파운드리 상장추진은 한국 온라인쇼핑몰 쿠팡 상장 등 기술업체들의 상장이 잇따르는 가운데 나왔다.

야후에 따르면 올들어 미 IPO 시장에서 기술업체들이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만 이미 200억 달러에 이른다.

글로벌파운드리 상장이 어떤 방식으로, 언제 추진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토머스 콜필드 글로벌파운드리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IPO 시기는 늘 2022년 어느 때로 간주돼 왔다"면서 내년 중 상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전통적인 IPO가 될지, 아니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IPO 시장의 주류로 떠오른 특수목적합병법인(스팩·SAPC)을 통한 우회상장, 또는 직접 상장 방식이 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기술주 상장은 지난해 팬데믹 이후 봇물이 터졌다.

지난 1년 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70% 폭등해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의 같은 기간 상승폭 47%를 압도하는 높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기술주 상장 역시 붐을 이루고 있다.

쿠팡, 런던 식품배달 애플리케이션 업체 도어대시 등이 상장 뒤 주가 급등하며 주식시장에서 인기를 실감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매력을 확실히 갖고 있어 전망이 밝다.

이 업체는 대만 TSMC와 경쟁하는 세계 최대 반도체 하청생산(파운드리) 업체 가운데 하나다.

무바달라가 2009년 미 반도체 업체 AMD의 제조시설을 인수해 설립됐다. 이후 싱가포르의 차터드 반도체제조(CSM)과 합병해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글로벌파운드리는 미국과 유럽에 공장을 갖고 있어 미국과 중국간 긴장 고조로 대부분 반도체 생산이 대만과 한국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유럽과 미국 설비를 통해 반도체를 생산한다는 독보적인 지위를 갖게 됐다.

특히 미국과 유럽 정책당국이 아시아에 대한 반도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국 영토내 반도체 생산을 확대하려 하고 있어 정책 지원 기대감도 높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벌써부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파운드리 상장은 이같은 점 때문에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무바달라는 전세계 석유부존량의 약 6%를 확보하고 있는 UAE의 수도에 세워진 국부펀드로 운용자산 규모가 약 2320억 달러에 이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