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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뒤끝작렬...중국 JF-17 아르헨티나 수출 영국 반대로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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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뒤끝작렬...중국 JF-17 아르헨티나 수출 영국 반대로 무산 위기

중국 JF-17 전투기의 아르헨티나 수출이 영국의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공격기 FA-50 수출이 무산된 것과 같은 이유로 보인다. 바로 전투기 조종사 사출좌석을 영국 기업이 제조하고 있는 게 이유다.

중국 JF-17과 영국제 사출좌석. 사진=마틴베이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JF-17과 영국제 사출좌석. 사진=마틴베이커

방산업 전문 매체 디펜스월드와 디펜스리크 등은 영국이 중국의 JF-17 아르헨티나 수출을 봉쇄할 수 있다고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JF-17은 중국이 파키스탄과 공동개발한 다목적 전투기. 길이 14m,너비 9.45m, 높이 4.77의 크기로 최고속도 마하 1.89의 전투기다. 하드포인트 7곳에 최대 4.3t의 무기를 탑재한다. 엔진은 러시아 미그 29의 엔진을 사용하고 조종사 사출좌석을 마틴 베이커(Martin-Baker)가 생산한 것을 탑재한다.

따라서 영국이 불허한다면 JF-17 아르헨티나 수출이 좌절될 수 있다고 디펜스월드는 전했다.
중국과 파키스탄이 공동개발한  JF-17 전투기. 사진=디펜스월드이미지 확대보기
중국과 파키스탄이 공동개발한 JF-17 전투기. 사진=디펜스월드


마틴 베이커가 파키스탄 공군의 JF-17에 공급하는 사출좌석은 PK16LE. 사출배열기, 낙하산, 후방점화헤드박스,다리억제대, 쿠션 등으로 구성돼 있다.지난해 9월5일 파키스탄 공군의 JF-17 전투기 한 대가 추락했을 때 조종사는 이 사출좌석 덕분에 무사히 탈출하면서 그 진가를 입증했다. 당시 마틴 베이커는 "이는 마틴 베이커의 PK16LE를 장착한 JF-17의 최초 사출"이라고 선전했다.

앞서 한국 FA-50도 마틴 베이커의 사출좌석, 사프란영국이 생산한 랜딩기어를 사용한 탓에 아르헨티나 수출이 무산됐으며 브라질의 브리펜을 아르헨티나에 수출하려는 시도 또한 같은 이유로 물거품이 됐다.

영국과 아르헨티나는 포클랜드 전쟁을 치른 적대국으로 원천 기술을 보유한 영국은 아르헨티나에 자국산 부분품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는 만큼 중국 JF-17에 탑재되는 사출좌석을 아르헨티나에 수출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르헨티나는 노후 A-4AR 36대를 대체하기 위해 후보기종을 물색하고 있지만 영국이란 장벽에 막혀 현재까지 후보기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디펜스월드에 따르면, JF-17 부품을 생산해 파키스탄에 보내 조립하는 항공사 중국국가항공기술수입공사(CATIC, China National Aero-technology Import & Export Corp.)는 지난 8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대표단을 보내 JF-17 12대 수출 문제를 논의하고 수출계약이 성사될 경우 기체를 조립할 아르헨티나 항공사 FADEA 공장을 방문했다. 디펜스월드는 CATIC가 아르헨티나에 현용 JF-17블록2를 제안했는지 능동주사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최신무기를 탑재해 미국 F-16V나 스웨덴 사브 그리펜 등 4.5세대 경전투기에 근접하는 수준이 될 JF-17 블록3을 제안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은 영국의 수출봉쇄로 영국제 사출좌석을 JF-17에 장착하지 못한다면 자국산 사출좌석을 장착할 수도 있다.
그런데 아르헨티나가 CATIC의 제안을 수용하면서 러시아에도 수호이 35 전투기 12대를 사겠다며 제안요구서(RFI)를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는 게 새로운 걸림돌이다. 수호이 35는 속도아 기동성 무장탑재능력 면에서 JF-17을 훨씬 능가하는 항공기다. CATIC 수출이 무산되면 러시아가 아르헨티나에 전투기를 수출할 가능성이 크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