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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ETF 공매도 연중 최고치...투자자들 하락세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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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ETF 공매도 연중 최고치...투자자들 하락세에 베팅

미국 뉴욕증권 거래소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권 거래소 모습.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시장 하락세에 대한 베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봉쇄 당시 반짝 폭락한 이후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여왔던 주식시장이 최근 상승세 확대에 고전하는 가운데 주가 하락 예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야후 파이낸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사상최고치 수준 근처에서 계속 맴도는 가운데 지수 하락을 염두에 둔 지수관련 상장지수펀드(ETF) 공매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IHS마킷에 따르면 3570억 달러 규모의 SPDR S&P500 ETF 신탁(SPY) 공매도 규모가 연중 최고치로 치솟았다.
IHS마킷에 따르면 S&P500 지수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이 ETF에 대한 공매도 규모는 전체 유통주식의 4.8% 수준까지 높아졌다.

연초 공매도 비중은 1.7%에서 출발했고, 불과 1달여 전만 해도 2% 수준이었다.

한달여만에 공매도 비중이 2배 넘게 폭증한 것이다.

다만 지난해 한 때 7% 수준을 넘어서는 등 지난 2년간 공매도 비중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는 하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크리스 자카렐리는 "S&P500 지수 공매도 급증은 부분적으로 지금의 주식시장 상승세가 지속가능하겠느냔 회의론 또는 최소한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예상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카렐리는 이어 "지금의 강세장이 성급하게 끝장 날 위험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최소한 1980년 이후에는) 평균적으로 2년마다 10% 또는 그보다 큰 폭의 조정이 있었던 터라 올해에도 이같은 규모의 조정이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기술주에서 은행·소매업종 등 경기순환주로 갈아타는 움직임을 보이는 한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가속과 이에따른 금리인상 우려로 주식을 내다 팔아 시장 변동성을 높여놨다.

암호화폐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도 주식시장을 흔들며 공매도를 부추겼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격이다.

시장이 여전히 낙관으로 가득차 있는 것도 주식 시장 하강 우려를 높이는 배경이다.

토비아스 레브코비치 등 시티그룹 전략가들은 21일 보고서에서 주식시장 지표들이 여전히 투자자들이 '기대감 속에 안도하는 영역'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로 인해 "앞으로 12개월 안에 주식시장이 지금 수준보다 하락할 확률이 경험적으로 100%에 이른다"고 우려했다.

주식 실질 배당율과 S&P500 실질 투자수익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도 주식시장 하강을 예고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서스키하나 인터내셔널 그룹의 파생전략 공동 책임자 크리스 머피는 25일 분석노트에서 이 두 지표가 이례적으로 최근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우려했다.

머피는 "이는 매우 드문 경우로 대개 이럴 경우 S&P500 지수 수익률은 단기적으로(배당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또 장기적으로(주식 수익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서) 장단기 양 측면으로 수익을 잘 보장하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다만 서스키하나는 조정이 있더라도 단기에 그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미국의 기준 금리는 역사적인 저점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이들은 전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