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가 2021년 생산 계획을 수립하면서, 2025년까지 주력 단일통로 제트기의 생산량을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수준에 비해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힌 후 회사 주가는 6% 이상 상승했다. 기욤 포리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는 "항공 부문은 코로나19 위기에서 확실히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확인했다.
에어버스의 주가는 6.8% 상승하면서 100유로를 돌파, 52주 만에 최고치인 104.54유로를 기록했다.
에어버스는 2024년 1분기까지 한 달에 70대의 단일통로 제트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협력업체에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에어버스의 목표와 계획이 실현될 지는 불확실하다고 예상한다.
에어버스의 이 같은 과감한 로드맵은 보잉이 코로나19 위기를 떨쳐내면서 2022년 가을 최대 월 42대의 737 MAX 제트기 출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지 일주일 만에 발표된 것이다.
에어버스는 나머지 기종에서도 2022년 초 소형 A220의 생산량을 월 5대에서 6대로 늘리겠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2025년 경까지는 월 생산량을 14대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형 항공기 A350은 현재 월 평균 5대에서 2022년 가을에는 6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거리 항공 여행은 회복이 느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조치가 "엄청난 생산 계획"이라고 분석했고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예상보다 앞섰다"고 말했다.
엔진 제조업체 사프란이 에어버스 증산 계획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면서 주가도 상승했다. 그러나 8000개에 달하는 공급자 네트워크 중 일부는 낙관적이지 않았다. 생산량 증가에 따른 투자 부담을 누가 지느냐에 대해서도 대립하고 있다. 일부 업계는 에어버스는 항공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지만 항공기 신규 수요의 면에서는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