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은 2020년까지의 0~14세 인구가 2억5338만 명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한 중국인 누리꾼이 2005~2019년까지 15년간의 출생인구를 확인해 2020년 신생아 수를 산출한 결과 앞뒤가 맞지 않았다고 한다. 발표치가 원래 숫자의 2배가 넘는 2819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중국 건국 직후인 1950년대 초 마오쩌둥은 사람이 많을수록 힘도 커진다며 아이를 많이 낳은 여성을 ‘영웅’으로 표창했다. 그 결과 1949년 5억4000만 명이었던 중국 인구는 20년 만인 1969년 8억 명을 넘어섰다. 1970년대 들어 중국 정부는 2자녀로 제한할 것을 주창했지만 효과가 없자 1979년 1자녀로 국한하는 계획생육 정책을 국책으로 내세웠다.
저출산에 따른 고령화도 심각한 문제다. 1자녀 정책 시절 '한명만 낳으면 된다, 노후 생활은 정부가 책임진다‘는 구호가 있었지만, 지금은 '노후 생활을 정부에만 의지하지 말라’로 바뀌었다 .중국 정부는 ‘효도’라는 전통적 가치관을 이용해 본래 정부가 져야 할 책임을 젊은 세대에게 전가하기 시작했다.
인구 보너스가 사라질 경우의 중국의 미래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그 전에 중국의 강제 정책이 선행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더 높다.
인구 보너스는 생산연령인구에 대한 종속인구(어린이와 노인 합계) 비율이 낮아져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상태를 말한다. 중국의 경우 생산연령인구인 15~59세가 63.35%이며, 따라서 종속인구 비율은 36.65%다. 인구 보너스 기준은 생산연령인구가 종속인구의 2배 이상인데 중국은 현재 2배를 밑돌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