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유럽 투자자들은 두바이 팜 주메이라(Palm Jumeirah) 인공섬과 골프장 부지의 고급 주택을 사들이고 있다.
에미레이트는 개방적인 정책과 사회적 거리 유지에 대한 엄격한 방역 조치, 세계적으로 높은 백신 접종률을 달성하며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아랍뉴스는 270만 달러(약 30억 원)가 넘는 고급 부동산의 거래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4월에만 90건의 거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연간 거래건수는 약 350~400건이다.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코로나19로 우울했던 유럽인들이 수영장과 영화관, 대리석과 유리로 지어진 고급 주택을 사들이길 바라고 있다.
건설회사 블랙브릭의 매튜 베이트 최고경영자(CEO)는 "두바이를 거점으로 유럽이나 북미, 아시아에서 사업을 경영할 수 있다"며 "팬데믹(세계적 유행병)은 궁극적으로 우리를 다른 세계로 인도하는 문을 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로퍼티모니터(Property Monitor)에 따르면 4월 270만 달러 이상의 부동산 매매는 전달에 비해 6.7% 증가했다. 팜 주메이라에서만 81개의 빌라가 팔렸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최근 부동산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이에 대해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강력한 수요와 공급 증가, 새로운 프로젝트로 인해 향후 몇 년 동안 예상보다 부동산 시장 활황은 지속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는 "지난 1년 동안의 정부 개혁 정책과 매력적인 주택담보대출 금리, 코로나19에 의한 수요 패턴의 변화"로 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