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그 어느 것도 사실이 아니다. 긍정론자들은 암호화폐가 우리의 금융경제를 영원히 바꿀 것이라고 예상하고, 부정적인 측에서는 암호화폐는 자산이 아니며 이는 위험한 거품일 뿐이라고 경고한다.
CNBC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50년 후의 암호화폐와 통화 비전에 대해 조사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니 플롯’의 저자 프레드릭 카우프만은 "2071년에는 달러가 은이나 금보다는 암호화폐와 더 많은 공통점을 가질 것이다. 암호화 알고리즘의 가치 저장소이자 교환 매체로서의 수명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지금도 모든 돈은 암호화의 한 형태이다. 처음부터 그래 왔다. 우리의 삶이 디지털 세계와 더욱 긴밀하게 융합됨에 따라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추진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암호화폐는 디지털 경제에서 인간성을 유지하는 역할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터먼트의 댄 이건 투자담당 부사장은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는 자금 이동과 투기에 유용하다는 것이 입증되었으며 앞으로도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성장하는 암호화폐 시장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에너지를 어디서 어떻게 생산할 것인지, 그리고 이를 경쟁자로 간주하는 국가 주역들이 이를 암시장의 상품, 즉 비공인 금융상품으로 만들 것인지는 고려해야 할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부정적인 측면을 극복하는 것이 과제라는 의미다.
애리조나 주립대 블록체인 연구소 설립자 겸 책임자인 드래건 보스코빅 교수는 암호화폐가 중앙은행의 규제의 틀 안에 편입될 것으로 보았다. 그는 ”중앙은행이 현재 암호화폐 규제 개발에 분주하다. 그들은 디지털 통화가 디지털 경제의 토대가 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 향후 10년 내에 암호화폐든 디지털통화든 금융시장의 주류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소비자연맹의 투자자 보호담당 바바라 로퍼는 "암호화폐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너무 많은 외부 변수 때문에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볼 때 암호화폐가 쉽게 시장에서 사라지거나 쇠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주류다. 다만 각국 중앙은행의 규제 여부 등 암호화폐를 둘러싼 외부 환경적 변수가 암호화폐가 극복해야 할 난제라는 지적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