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미국 역사상 세번째로 비싼 집이다.
조셉 차이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공동 설립자이자 부회장이다. 대만출신 캐나다 시민권자이며, 미국 프로농구(NBA)의 브루클린 네츠를 소유하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조셉 차이는 개인 재산이 111억 달러에 달하는 홍콩의 10번째 부자이다. 그러나 그의 재산의 상당부분은 알리바바의 지분 11.9%를 기반으로 하는데, 알리바바는 지난해 10월 앤트파이낸셜의 상장 중단 이후 주가가 3분의 1 이상 하락했다.
조셉 차이는 개인용 걸프 스트림 G650ER 제트기를 타고 뉴욕과 캘리포니아, 홍콩을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는 맨해튼에 적당한 집을 찾기 위해 뉴욕에서 가장 비싼 타워 중 한 곳에서 집 두 채를 구매해 개조했다.
지난 6월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조셉 차이와 연계한 단일 쉘컴퍼니가 5935평방피트(551평방미터, 약 167평)의 60층을 8250만 달러(약 952억 원), 같은 규모의 61층을 7500만 달러(약 866억 원)에 매입했다. 60층에는 메이드룸으로 지정된 18층 545평짜리 오피스텔도 포함됐다.
헤지펀드의 거물 켄 그리핀은 2년 전 조셉 차이와 같은 건물의 51층부터 53층을 2억3800만달러(약 2748억 원)에구매했다. 조셉 차이가 이번에 부동산을 매입함으로써 미국에서 가장 비싼 주택을 구입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켄 그리핀과 이웃이 된다.
조셉 차이의 저택 구매는 뉴욕시가 코로나19 규제를 해제하고 사업이 다시 열리면서 이루어졌으며, 뉴욕의 명품시장도 일부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맨해튼 고급주택 중개업체 ‘돌리 렌츠 부동산’의 돌리 렌츠 대표는 “뉴욕 명품시장은 놀라운 회복력을 보였고 도시가 다시 문을 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반등했다”고 말했다. 시장 전반에 일반적인 소문과 흥분이 감돌고 있으며 매수자들 사이에서는 시류에 편승하지 않으면 이를 놓치고 다른 누군가가 거래를 따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같은 달 또 다른 투자자는 220 센트럴파크 남쪽 67층에 5950만 달러를 지불했고, 70층짜리 타워의 반층 아파트는 2300만 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2019년 완공된 보르나도 부동산 투자신탁 프로젝트의 거래는 모두 전매가 이뤄졌다.
지난해 앤트파이낸셜의 상장 중단 직후 조셉 차이는 홍콩 딥워터 베이에 있는 한 쌍의 주택에 대한 831만 달러의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조셉 차이가 맨해튼에 집을 구매한 것은 그가 현재 아시아에서 가장 비싼 도시에서 가장 부유한 거주자가 있는 홍콩에서 주택을 구매한 것과 일치한다.
올해 초 조셉 차이는 홍콩 딥워터 베이 로드 70번지에 있는 주택 2채를 월세 88만 홍콩달러(약 1억3053만 원)에 6년 임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1월부터 2027년 1월까지 진행되는 이 계약은 총 6462만 홍콩달러(약 96억 원)의 가치가 있다. 홍콩섬 남쪽인구 밀집지역에 살고 있는 차이의 이웃으로는 리자청(李嘉誠, Li Ka Shing), 케리그룹 대표 로버트 쿠옥(궈허녠, 郭鶴年), 홍콩과 상하이호텔그룹 후계자 마이클 카두리 등이 있다.
1999년 알리바바에 합류한 조셉 차이는 2018년 딥워터 베이 아파트 한 쌍에 총 5억6000만 홍콩달러(약 831억 원)를 지불한 전자상거래 대기업 공동창업자인 시위펑(Shi Yufeng), 진위안잉(Jin Yuanying) 부부와도 친분이 두텁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