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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2분기 자사주 60억 달러 매입…보유 주식 3분기 연속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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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2분기 자사주 60억 달러 매입…보유 주식 3분기 연속 순매도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CEO. 사진=로이터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은 1440억 달러가 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 중 보유 주식을 매각하고 자사주 매입을 늘리는 등 소극적으로 투자했다.

7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2분기 동안 자사주 60억 달러를 매입했으며 다른 보유 주식은 3분기 연속 순매도했다.
버핏은 최근 몇 년 동안 현금은 너무 많은데 투자 기회는 너무 적다는 고질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 그는 회사의 성장을 위해 대규모의 투자를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았지만, 다른 주식에 대한 투자보다는 자사주를 매입하는 데 더 많은 자금을 지출했다. 상반기 중 자사주 매입은 120억 달러를 넘는다. 버크셔 주식은 최근 몇 달 동안 상승했고 S&P 500 지수도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평균적인 주가 수준은 크게 높아졌다.

CFRA 리서치의 분석가인 캐시 세이퍼트는 "버핏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은 신중하고 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에는 자사주 매입을 기피했던 경영진에게 버핏의 2분기 60억 달러 매입은 버크셔가 2018년 자사주를 사들이기 시작한 이후 네 번째로 큰 규모다.

버크셔는 2분기 동안 다른 주식은 11억 달러어치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 3분기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매도는 주로 상업, 산업 및 기타 주식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버크셔는 이달 말 구체적인 주식 변동 내역을 보고할 예정이다.

가드너 루소 & 퀸의 버크셔 주식 투자를 포함해 100억 달러를 관리하는 버크셔의 주요 주주 톰 루소는 "주식 시장 전반을 감안할 때 현명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버핏은 분기 보고서에서 현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5월 그렉 아벨이 자신의 뒤를 이을 유력한 후보라고 말한 뒤 승계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버크셔의 2분기 영업이익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미국 경제가 되살아나면서 제조업, 서비스 회사 및 소매업체가 이익 규모를 키운데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약 21% 증가한 6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중반 이후 두 번째로 높은 분기 이익이다.

버크셔의 BNSF는 버크셔가 사업을 인수한 이후 기록적인 분기별 이익을 보고했다. 회사는 물량 증가와 생산성 향상으로 15억 달러의 수익을 냈다.

그러나 버크셔는 인플레이션의 영향에서는 자유롭지 못했다. 주택 건설 사업 등에서 자재의 가격 상승으로 타격을 받았다.

버크셔의 자동차 보험사인 게이코는 적자를 키웠다. 최근 몇 달 동안 미국 경제가 개방되면서 자동차 운행이 늘었지만 사고가 빈번해졌고 이로 인한 지출이 늘면서 게이코의 2분기 보험 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거의 70% 하락했다. 지난 6월에는 일리노이주 록턴에 있는 화학 제조업체 루브리졸의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1억 6000만 달러를 지출해야 했다.

버크셔 클래스 A 주식은 지난 1분기에 11% 상승한데 이어 2분기에도 8.5% 올랐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