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망신 당한 중국차 브랜드 MG 진출 1년만에 '철수설'

중국 자동차 브랜드인 MG가 빈번한 기술적 오류와 불완전한 수리 서비스등 저품질로 인해 고객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조만가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을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하노이 시에서 MG 자동차를 구매에 수십억동을 지불한 고객들은 운행한지 얼마 되지 않은 짧은기간내에 발생한 오류로 불만이 커지고 있으며 MG 자동차측은 수리 서비스를 진행했지만 번번이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실패했다.


7월 하노이시에 거주하고 있는 T.G 씨의 새로운 MG HS 2.0 트로피(최상위 버전)는 몇 백 킬로미터밖에 못 달렸지만 유지 관리 차량 즉시(Maintenance Vehicle Immediately) 및 리어 구동 보조 센서 막힘 (Rear Drive Assist Sensor Blocked)의 문제로 대시보드에서 오류를 계속 경고했다.

이같은 오류가 표시되면 MG 트로피는 모든 안전 기능이 비활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 사각지대 경고, 차선 변경 보조, 도어 열림 경고, 후방 교차 경고 등 기본 기능 작동도 불가능하게 된다.
차량 소유자는 출고 후 약 2주 동안 차량을 사용했고 주행거리는 850km에 불과했지만 레 반 르엉(Le Van Luong)에 위치한 MG사 쇼룸에 3번이나 가서 차량을 검사 및 수리했다. 그러나 자동차의 오류는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MG 담당자와 수차례 미팅을 한 후 양측은 차량문제와 관련해 합의했지만 이 사건은 고객에게 불안감과 실망을 안겨줬다.

앞서 2021년 5월에도 하노이 시에 거주하는 T.A.T 씨는 MG Le Van Luong 쇼룸에서 거의 6억동을 지불하고 컴포트 버전 MG ZS를 구입했다.

T 씨는 1000Km가량의 주행을 마친 뒤 조향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한 것을 발견해서 딜러에 자동차를 가져갔다.


MG Le Van Luong 쇼룸에서 직원은 차량의 오류를 확인하고 수리했으나 T 씨는 다음날 또 다시 이상한 소리가 나는것을 발견했다. T 씨는 다시 쇼룸에 차를 가져가서 점검을 요청했지만 MG 기술자는 이를 완전히 고칠 수 없었고 왜 이런 이상한 소리가 나는지 설명도 하지 못했다.

T 씨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해서 차를 다른 딜러인 미딩(My Dinh)에 위치한 MG 쇼룸에 가져갔다. MG My Dinh은 허브, 기어박스, 플랩 등의 엔진 부품을 분해해 약 1000km의 거래에 달려 봤지만 여전히 소음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한 결론을 지을 수 없었다.

T 씨는 2021년 7월 17일에 MG 법정대리인을 만나 협의를 요청했다. 그러나 MG는 T 씨와 협상할 기술자 3명만 보냈고 작업 기록도 전혀 없었다.

지금까지 두 고객은 모두 자기 차량이 언제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 모른 상태이다.

■ 자동차 등록국까지 나서 MG에 설명 요구

일부 MG 모델의 오류 수리에 대한 ‘논란’ 이 커지자, 지난 8월 2일 베트남 등록국 관계자는 MG HS 및 MG ZS 자동차에 대한 오류를 파악했다고 말했다.

등록국은 "MG 베트남이 지난 시간 동안 소비자가 반영한 불량 제품과 관련된 문제를 보고하고 설명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MG 차량의 결함과 관련하여 소비자들은 이 오류가 단순한 단일 결함인지 MG 전 제품군의 결함인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를 확인하려면 자동차 제조사의 상세 보고서와 국가 관리 기관인 베트남 등록부의 검사가 필요하다.

자동차 엔지니어 Le Van Tach은 베트남넷(VietNamNet)과의 인터뷰에서 신차에 오류가 발생한 경우가 드문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오류를 여러 번 수리했지만 완전히 극복할 수 없는 것은 자동차 회사가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보다는 일시적으로 오류만 해결하려고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Le Van Tach 에지니어는 “여러 차량에 동일한 오류, 즉 전 제품군에 결함이 발생한다고 판단하면 자동차 회사가 대규모 수리를 위해 리콜해야 할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베트남 MG 대표는 비엣남넷과의 인터뷰에서 "고객 피드백을 받아 차량 결함을 철저히 처리할 솔루션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MG는 영국 브랜드였지만 현재 상하이 자동차 산업 회사(SAIC)가 인수했다. MG 자동차 브랜드는 2012년 배급사 CT Brothers Automobile을 통해 베트남에 진출한 이력이 있기 때문에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이름이 그다지 낯설지 않다. 그러나 당시에도 품질 문제로 불과 몇 개월 만에 MG는 베트남에서 빠르게 철수해야 했다.

2020년 7월 MG는 다목적 차량 MG HS 및 MG ZS와 함께 새로운 유통업체인 Tan Chong Group(말레이시아)을 통해 공식적으로 베트남 시장에 복귀했다. 12월 들어 MG ZS Smartup 차세대 모델은 유통업체가 태국에서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