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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게임용 반도체-비트코인 채굴기 수요 증가로 최고 분기실적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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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게임용 반도체-비트코인 채굴기 수요 증가로 최고 분기실적 기록

엔비디아가 컴퓨터 비디오게임 사업 호조로 사상 최고의 분기 실적으로 기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가 컴퓨터 비디오게임 사업 호조로 사상 최고의 분기 실적으로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글로벌 그래픽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Nvidia)가 컴퓨터 비디오게임 및 암호화폐 채굴자의 뜨거운 장비 수요에 힘입어 사상 최고 수준의 분기 매출 및 이익을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기간 동안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비디오 게임, 온라인 서비스 및 기타 재택 활동으로 눈을 돌렸던 ‘팬데믹 경제’에서 가장 큰 혜택을 입은 기술 회사 중 하나였다.
7월에 마감된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65억 1000만 달러였다. 순이익은 거의 4배 증가한 23억 7000만 달러에 달했다.

회사의 최신 그래픽 카드는 고품질 이미지와 빠른 속도가 생명인 게임용 컴퓨터 부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고성능 그래픽 카드는 생산되자마자 매진되는 상황이 지속됐고 판매업자들은 수요 급증으로 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그래픽 카드를 판매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 카드는 또한 암호화폐 채굴을 위한 컴퓨팅 성능 요구 사항에도 잘 맞는다. 게이머를 위한 제품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엔비디아는 별도로 암호화폐 시장을 위한 제품을 제작해 판매했다. 또한 암호화폐 채굴을 위한 게임 카드의 유용성을 제한하도록 설계된 소프트웨어를 적용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콜레트 크레스는 회사의 최신 그래픽 카드의 80% 이상이 이러한 제한 장치를 가지고 있으며 암호화폐 전용 칩이 미래 수익에 최소한의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레스는 실적 발표에서 수요가 계속해서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적으로 칩 공급난이 가중됐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분기 동안 계속해서 매출을 성장시켰다.

게임 및 데이터센터 칩이 엔비디아 비즈니스의 핵심이지만, 회사는 자율주행 및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협업,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다른 영역에도 진출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가 공유 가상공간 세계인 메타버스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 전문가들은 메타버스가 차세대 인터넷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옴니버스라는 베타버스 도구를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500개 이상의 회사와 5만 명 이상의 개인 제작자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엔비디아는 스마트폰용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설계하는 암(Arm)을 400억 달러에 인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반도체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다. 엔비디아는 이를 계기로 스마트폰 칩 및 CPU 등의 분야로도 진출할 수 있다. 다만 경쟁업체들의 극렬한 반대와 규제 기관의 승인이 걸림돌이다.

엔비디아의 게임 매출은 30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23억 7000만 달러다. 이는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회사는 상승 파도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으며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자신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매출도 약 68억 달러로 월스트리트의 예측보다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는 게임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칩 공급 부족이 이번 분기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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