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는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기간 동안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비디오 게임, 온라인 서비스 및 기타 재택 활동으로 눈을 돌렸던 ‘팬데믹 경제’에서 가장 큰 혜택을 입은 기술 회사 중 하나였다.
회사의 최신 그래픽 카드는 고품질 이미지와 빠른 속도가 생명인 게임용 컴퓨터 부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고성능 그래픽 카드는 생산되자마자 매진되는 상황이 지속됐고 판매업자들은 수요 급증으로 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그래픽 카드를 판매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콜레트 크레스는 회사의 최신 그래픽 카드의 80% 이상이 이러한 제한 장치를 가지고 있으며 암호화폐 전용 칩이 미래 수익에 최소한의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레스는 실적 발표에서 수요가 계속해서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적으로 칩 공급난이 가중됐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분기 동안 계속해서 매출을 성장시켰다.
게임 및 데이터센터 칩이 엔비디아 비즈니스의 핵심이지만, 회사는 자율주행 및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협업,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다른 영역에도 진출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가 공유 가상공간 세계인 메타버스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 전문가들은 메타버스가 차세대 인터넷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옴니버스라는 베타버스 도구를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500개 이상의 회사와 5만 명 이상의 개인 제작자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엔비디아는 스마트폰용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설계하는 암(Arm)을 400억 달러에 인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반도체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다. 엔비디아는 이를 계기로 스마트폰 칩 및 CPU 등의 분야로도 진출할 수 있다. 다만 경쟁업체들의 극렬한 반대와 규제 기관의 승인이 걸림돌이다.
엔비디아의 게임 매출은 30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23억 7000만 달러다. 이는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회사는 상승 파도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으며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자신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매출도 약 68억 달러로 월스트리트의 예측보다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는 게임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칩 공급 부족이 이번 분기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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