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매파(금리 인상 선호) 중의 매파로 알려진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0일(현지 시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델타변이가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경우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견해를 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카플란 총재는 폭스 비즈니스의 ‘마이아와 함께하는 아침’ 프로그램에 출연 “델타변이가 지금까지는 외식과 같은 소비자 활동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사무실 복귀를 지연시키는 등 감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근로자를 고용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텍사스 공과대학 행사에 참석한 카플란은 올해 GDP 성장률 6.5%, 실업률이 2021년 말까지 약 4.5%로 떨어질 것이라는 자신의 경제 전망을 당분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카플란 총재는 연준의 주요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로 측정한 인플레이션은 올해 약 3.8%가 될 것이지만, 내년에는 약 2.5%로 완화되어 연준의 목표인 2%를 여전히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예상대로 돌아간다면 다음 달 연준의 1200억 달러 자산매입 축소 발표를 지지할 것이며 실제로 10월부터 그렇게 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플란 총재는 연준의 다음 정책결정회의까지 아직 한 달이나 더 지켜봐야 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