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후 모더나는 상반기에 약 59억 달러의 백신을 판매했다고 보고했다.
모더나의 시가총액은 1500억 달러 이상으로 급증했다. 미국의 3대 바이오제약기업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약국 체인인 CVS헬스보다 높다.
그러나 모더나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향후 몇 개월 또는 몇 년 동안 부스터 샷으로 수요가 영구적일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앞으로도 긍정적이라는 전망이다. 올 여름 S&P 500에 추가되면서 기준지수를 추적하는 펀드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최근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단기적으로 모더나 주가가 계속 오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오펜하이머, 파이퍼 샌들러 코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등급을 내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들도 매도 의견을 개진했다. 팩트셋은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주식매수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오펜하이머의 선임 생명공학 애널리스트인 하르타지 싱은 "내년에는 수익이 증가하지만 2년 내지 4년 동안의 매출 감소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더나는 mRNA 기술 성공으로 오름세를 탔다. 이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이 생산한 백신도 마찬가지다. 기존 백신에 비해 mRNA 백신은 훨씬 빠르고 쉽게 만들 수 있으며, 다른 응용 분야는 광범위하다고 주장한다. 모더나는 현재 지카 및 다른 암 백신 등 약 20개의 제품들을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회사의 제품 중 어떤 제품이 시장에 출시될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모더나의 향후 판매와 수익을 예측할 때 고려해야 할 다른 요소들도 있다고 말한다. 4분기에 미국 비상허가를 받으려는 노바백스 등 다른 새로운 코로나19 백신들이 시장에 출시되면 향후 가격 경쟁에 직면할 수 있다.
앞으로 얼마나 자주 그리고 누가 부스터 샷을 필요로 할지도 의문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달 초 화이자나 모더나의 3차 백신 투여를 특정 면역결핍자에게 허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2023년부터는 전 세계의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며, 주가가 500달러를 넘어서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백신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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