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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 등 전자담배업체, FDA 판단 따라 운명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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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 등 전자담배업체, FDA 판단 따라 운명 엇갈린다

전자담대 쥴(JUUL).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전자담대 쥴(JUUL). 사진=로이터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이 전자담배 운명을 가를 결정을 다음달 9일까지 내린다고 미국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DA는 전자담배가 공중 보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제조업체가 증명할 수 있는 경우에만 제품을 허가할 예정이다.

WSJ는 FDA의 결정에 따라 일부 회사들은 폐업할 수도 있으며, 지난해 일시적으로 제한한 향료 첨가 전자담배가 시장에 다시 나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자넷 우드콕(Janet Woodcock) FDA 집행위원 대행은 지난 6월 의회 청문회에 "우리는 아이들을 보호하고 공중 보건의 최적화를 위해 권한을 사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미국의 모든 전자담배 제조업체들은 FDA에 검토를 위한 자료를 제출해야만 했다.

500여 개 기업이 650만 개 제품을 제출했다. 제조업체들은 제품이 담배보다 덜 해롭고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울 경우 담배를 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입증하는 과학적 증거를 제출해야 했다.

리서치 회사 닐슨에 따르면 미국 최대 전자담배 제조업체는 쥴 랩스(Juul Labs Inc.)이며, 그 뒤를 레이놀즈 아메리칸(Rynolds American Inc.)과 엔조이 홀딩스(NJOY Holdings)가 2, 3위를 차지하고 있다.

FDA는 이미 전자담배 시장에서 기준에 맞지 않는 제품에 대해 판매중지 지시를 내렸다. 이달에는 JD노바그룹에 니코틴 액상 제품 450만개를 판매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2000년대 처음 등장한 전자담배는 향료 니코틴 액체를 가열해 사용자가 흡입하는 에어로졸을 만든다. 최근까지 전자담배는 전통적인 담배와 같은 마케팅 제한을 받지 않았다.

2018년부터 미국에서 미성년자 전자담배 사용이 급증하자 쥴이 모델, 연예인,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등을 내세워 광고한 점이 규제당국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소송이 빗발치자 쥴은 자발적으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하고, 미국 내 인쇄·방송·디지털 광고도 모두 중단했다.

전자담배 마케터들은 곧 새로운 규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WSJ는 전했다.

제품 인증에는 청소년 접근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 등 마케팅과 판매에 대한 세부 요건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연방정부의 제한으로 담배제품의 법적 구매연령이 21세로 높아지고, 과일맛 전자담배 카트리지가 시중에 유통되지 않으면서 청소년 흡연률이 떨어졌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