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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개발업체 오션와이드, 타이핑보험과 베이징 금융센터 3조6000억 원에 매각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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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개발업체 오션와이드, 타이핑보험과 베이징 금융센터 3조6000억 원에 매각 협상

오션와이드는 베이징에 있는 민성금융센터를 매각할 예정이다. 사진=오션와이드이미지 확대보기
오션와이드는 베이징에 있는 민성금융센터를 매각할 예정이다. 사진=오션와이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오션와이드 홀딩스(泛海控股·범해홀딩스)는 당국이 부동산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현금난을 겪고 있어, 자금 확보를 위해 자산 매각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7일(현지 시간) 오션와이드는 타이핑보험(太平保险)과 베이징에 있는 주요 사옥인 민성(民生)금융센터를 200억 위안(약 3조6064억 원)으로 매각 관련 협상하고 있다.
오션와이드 관계자는 "민성금융센터는 타이핑보험에 매각할 예정이지만, 오션와이드가 제시한 매각 가격이 타이핑보험이 예상한 가격보다 높기 때문에 매각 가격을 31억 달러로 낮춘 것을 협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성금융센터는 자금성과 2km 거리에 불과한 베이징시 중심 지역에 있기 때문에 건물 가격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사업을 미국으로 확장한 오션와이드는 코로나19 확산과 당국이 부동산 산업 정책 조정한 뒤 감독관리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지난해 적자 46억2200만 위안(약 8344억3904만 원)을 기록했고, 만기 채권을 상환하기 어렵다.

오션와이드가 2022년 하반기에 상환해야 할 무이자부채규모는 725억2300만 위안(약 13조773억 원)이고, 유이자부채는 734억7700만 위안(약 13조2493억 원)이다.

특히 1년 내에 만기할 유이자부태는 449억8000만 위안(약 8조1107억 원)이지만,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193억8800만 위안(약 3조4960억 원)에 불과했다.

채무를 상환하기 위해 오션와이드는 올해 초부터 일부 지분과 자산 등을 매각했다.

상하이 펑취안위(沣泉峪)기업관리유한공사에 는 23억6400만 위안(약 4262억7648만 원)으로 오션와이드 자회사 민성증권의 지분 13.49%를 인수했다.

또 오션와이드는 6월 일부 자산을 매각된 저장(浙江)자회사를 22억 위안(약 3967억400만 원)으로 수낙(融创·룽촹)에 매각했고, 미국 자회사 인터내셔널 데이터 그룸(IDG)를 13억 달러(약 1조5142억 원)로 미국 투자기업 블랙스톤그룹에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션와이드 루즈창(卢志强) 회장은 "채무 상환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오션와이드는 8일 오전 장중 한때 7.21% 급등했고, 점심시간 휴장 전 5.86% 오른 2.35위안(약 423원)으로 거래됐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