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슈퍼리치의 저택(201)] 영화 '대부' 촬영지 허스트 저택, 6310만 달러에 경매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슈퍼리치의 저택(201)] 영화 '대부' 촬영지 허스트 저택, 6310만 달러에 경매

'노숙자 억만장자' 니콜라스 베르그루엔이 낙찰

영화 '대부' 촬영지이자 언론 및 출판의 재벌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William Randolph Hearst)의 비벌리힐스 저택이 최근 6310만 달러(약 750억 원)에 경매로 넘어갔다. 이미지 확대보기
영화 '대부' 촬영지이자 언론 및 출판의 재벌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William Randolph Hearst)의 비벌리힐스 저택이 최근 6310만 달러(약 750억 원)에 경매로 넘어갔다.
언론 및 출판의 재벌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William Randolph Hearst)의 비벌리힐스 저택이 억만장자 투자자 니콜라스 베르그루엔(Nicolas Berggrüen)에게 6310만 달러(약 750억 원)에 판매되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베르그루엔은 최근 로스앤젤레스 법원에서 열린 파산 경매에서 다른 5명의 입찰자를 제치고 현재 호가인 4800만 달러(약 570억원)보다 약 1500만 달러(약 180억원) 더 높은 가격인 6310만 달러에 허스트 저택을 낙찰받았다.
60세의 베르그루엔은 한때 주택이 없는 '노숙자 억만장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이 저택이 허스트 뿐만 아니라 1953년 미국 전 대통령 존 F. 케네디가 재클린 케네디 여사와 그 저택에서 신혼여행을 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자산 중 하나"라고 말했다.
부동산 상장 기록에 따르면 3.5에이커(약 1만4163㎡, 약 4285평) 규모의 이 부동산은 2007년부터 시장에 오르내렸다. 2016년에는 1억9500만 달러(약 2319억원)에 부동산 시장에 나왔으나 매수자가 없었다. 2019년에는 부동산 소유주인 변호사 레오나드 로스가 압류를 피하기 위해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그 후 1억2500만 달러(약 1486억원)에 다시 부동산 시장에 나왔으며 올해 3월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 저택은 4월 8975만 달러(약 1067억원)에 다시 시장에 나왔으며, 7000만 달러(약 832억원) 미만으로 가격이 인하됐다. 지난 8월 이 저택은 다시 한 번 가격이 인하됐고, 최근 이 부동산은 4800만 달러에 매물로 등록되었다.

경매로 매각된 하스트 저택은 게스트하우스와 직원 숙소, 올림픽 경기장용 크기의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경매로 매각된 하스트 저택은 게스트하우스와 직원 숙소, 올림픽 경기장용 크기의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베르구루엔은 8월 이 저택에 4700만 달러(약 560억원)를 제시했으며 파산 매각을 승인하기 위한 법원 경매를 촉발했다. 민간 투자 회사인 베르그루엔 홀딩스의 창업자이자 비영리 싱크 탱크인 베르그루엔연구소 설립자인 베르그루엔은 최종 입찰가 6310만 달러로 저택을 낙찰받았다.

과거 비벌리하우스로 알려졌던 허스트 저택은 1926년에 지어졌다. LA타임스 빌딩과 후버댐을 건축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건축가 고든 카우프만이 지중해풍 양식으로 저택을 설계했다. 허스트는 그의 연인인 배우 매리언 데이비스와 함께 살았으며, 데이비스는 허스트가 1951년 사망한 후에도 이 저택에 머물렀다.

저택의 부지는 약 3.5에이커에 달하며, 본관은 22피트(약 7m)높이의 천장과 9개의 침실이 있다. 2층 규모의 나무로 된 도서관, 나이트 클럽과 최대 1000명의 손님을 수용할 수 있는 연회관이 포함되어있다. 또한 침실 5개가 있는 게스트 하우스와 직원 아파트, 테니스 파빌리온도 있다.

허스트 저택은 말론 브란도 주연의 영화 '대부' 촬영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휘트니 휴스턴과 케빈 코스트너가 출연한 영화 '보디가드'에 나온 저택이기도 하다.

한편 언론 및 출판의 대가로 알려진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는 미국 최대의 미디어 기업인 허스트 커뮤니케이션을 설립한 것으로 유명한 미국의 사업가 및 언론인이자 정치인이다. 허스트의 저널리즘 방식은 인간의 관심과 스토리를 강조하며 대중매체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