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저택은 원래 호가보다 무려 88%나 인하된 가격에 매각됐다.
글로리아 스완슨의 뉴저지 잉글우드 저택은 폴란드 왕족을 위해 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저택은 한때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의 부친인 기업인이자 정치인인 조지프 P. 케네디가 소유했다. 조지프 케네디는 그의 정부이자 무성영화 배우인 글로리아 스완슨에게 이 저택을 선물했다.
1929년 주식시장이 폭락했을 때, 백작은 그 별장을 조지프 케네디에게 팔았고 케네디는 이 저택을 사자마자 곧바로 스완슨에게 선물했다.
대지 5에이커에 건평 2만4000 평방피트(약 2230㎡, 약 674평)의 르네상스 부흥 양식의 이탈리아 빌라를 닮은 이 집은 부유한 지역에서 두드러졌고 종종 잉글우드의 백악관이라고 불렸다.
이 저택은 다소 연식이 오래됐지만 재산세가 연간 16만8000달러(약 2억 원)에 달한다. 저택 내부에는 침실 8개, 욕실 14개, 연회 크기의 격식 룸, 뮤직 바 룸, 도서관, 셰프스 키친(chef’s kitchen), 엘리베이터, 7량짜리 차고, 온실, 직원 숙소, 체육관, 그로토, 증기, 스파, 미디어 룸, 와인 저장실 등이 있다.
마스터 스위트룸은 방이 세 개로 거실 공간과 벽난로, 대리석 욕조가 있는 욕실과 별도의 샤워 시설이 있다. 수영장과 풀 하우스, 하천, 호수, 폭포, 섬, 정자 등의 다양한 부대 시설을 갖추고 있다. 기타 편의 시설로는 홈 씨어터, 개인 체육관, 홈 오피스가 있다.
잉글우드는 맨해튼과 가깝고 명성이 높은 지역으로 작가 업튼 싱클레어와 앤 모로 린드버그, 배우 겸 음악가인 데이비드 캐시디, 포브스 출판사 말콤 포브스, 여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와 브룩 쉴즈의 고향이다.
한편, 글로리아 스완슨은 1920년대 중반, 무성 영화계에서 가장 성공한 스타 중 한 명이였다. 이후 빌리 와일더 감독의 1950년 영화 ‘선셋 대로’의 노마 데스먼드 역으로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 역을 통해 골든 글로브상 극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제1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 중 한 명이며, 일생동안 여우주연상 후보에 3회 지명됐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