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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쇼크' 허츠, 나스닥 재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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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쇼크' 허츠, 나스닥 재상장

주당 25~29달러에 3710만 주 매각 계획

렌터카 회사 허츠가 파산에서 벗어난 후, 나스닥에 재상장하고 구체적인 매각 조건을 확정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렌터카 회사 허츠가 파산에서 벗어난 후, 나스닥에 재상장하고 구체적인 매각 조건을 확정했다. 사진=로이터
지난 6월 파산에서 벗어난 렌터카 회사 허츠(Hertz) 글로벌 홀딩스가 증시에 재상장하고 구체적인 매각 조건을 확정했다고 배런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허츠는 이번 증시 재상장에서 3710만 주를 주당 25~29달러에 매각할 계획이다. 주식은 나스닥 시장에서 ‘HTZ’로 거래된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가 허츠 공모의 주요 인수자이다.
허츠 주식은 현재 ‘HTZZ’ 이름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허츠 주식은 매각 가격대가 밝혀짐에 따라 12.4% 하락한 30.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월 파산법원에서 열린 허츠 입찰에서 회사를 낙찰 받았던 나이트헤드캐피탈과 세르타레스 매니지먼트가 이번에 공모주식을 매각한다. 회사는 상장 후 약 37.2%의 허츠 지분을 소유하게 된다.
이번 공모는 파산에서 벗어난 이후 허츠의 재무건전성을 위한 것이다. 회사는 주식을 매각하지 않으며 허츠는 인수 회사로부터 거래 금액의 약 25~50%를 2억 5000만~5억 달러에 매입할 계획이다.

허츠는 3분기에 27억 달러의 현금과 15억 달러의 부채를 기록, 12억 달러의 자산으로 마감했다. 경쟁사인 에이비스 버짓 그룹은 약 30억 달러의 순 부채로 분기를 마감했다. 허츠는 72억 달러의 자산담보부 부채를 보유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허츠가 자동차 회사들의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삼지 않고 있다.

현재 허츠의 발행 주식 총 4억 7300만 주 중 약 3%만이 공개 거래될 수 있다. 나머지는 대부분 기관에 팔렸고 ‘규칙144’에 따라 거래 제한을 받아왔다. 그 주식의 일부는 공모로 팔린다. 나머지는 연말 경 최대 보유자인 세르타레스와 나이트헤드 투자 그룹이 6개월간의 락업(매매 금지 조치)에 동의하면서 일부 제한에 따라 거래가 가능하게 된다.

허츠의 자사주 매입 거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을 감안할 때, 특히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에이비스 주가가 급등한 것을 보면 이번 공개는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비스 주가는 이날 18%, 즉 65.39달러 하락한 291.78달러를 기록했지만, 지난 월요일 종가였던 171달러보다는 여전히 70%나 높다. 허츠와 에이비스는 비슷한 규모의 회사다. 에이비스의 현재 시장 가치는 186억 달러이며 허츠는 약 140억 달러다.

허츠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렌터카 회사 중 하나다. 허츠, 달러, 그리고 트리프티 렌터카 브랜드를 운영한다. 회사는 미국, 아프리카, 아시아, 호주, 캐나다, 카리브해, 유럽, 라틴 아메리카, 중동 및 뉴질랜드에 자회사, 라이선스 회사, 또는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허츠카세일즈를 통해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으며, 국제 시장에서 파이어플라이 렌트카 브랜드와 허츠24/7 승차공유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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