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용 그래픽처리장치 시장을 선도하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장중 15% 급등한 306.72달러를 기록, 시가총액은 한 때 7600억 달러를 넘었다가 장 후반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298.01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에 대해 비중확대 평가를 내린 웰스파고의 애널리스트들은 그들의 가격 목표를 245달러에서 320달러로 올렸다. 투자노트에서는 엔비디아가 "메타버스 개발 및 혁신 플랫폼을 지원할 선두 주자"라고 썼다.
메타버스는 페이스북이 12월 1일 회사 이름을 메타로 바꾼 후 기술 마니아들, 특히 게임 개발자들 사이의 뜨거운 투자 트렌드로 발전했다. 마크 저커버그는 메타버스 구축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천명했다.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들이 엔비디아를 메타버스 분야의 핵심 업체로 지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출시된 2억 900만 달러 규모의 ‘라운드힐볼 메타버스 ETF(META)’는 엔비디아 비중을 9.2%로 선두에 놓고 있다. 4일 거래에서 이 ETF는 1% 오른 15.75달러를 기록했다.
라운드힐의 마리오 스테파니디스 부사장은 "엔비디아와 같은 반도체 회사들은 GPU 기능을 활용하고 전 세계의 데이터 센터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집약적이고 병렬적인 컴퓨팅 작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가상현실과 호환되는 엔비디아의 옴니버스를 통해 사용자들이 실시간으로 협업하고 실제 조명을 이용해 물리적으로 정확한 시뮬레이션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테파니디스는 "사용자들이 물리적 세계와 가상 세계를 연결하는 몰입감 있는 경험을 추구하기 때문에 이러한 유형의 인프라는 메타버스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역시 무어와 마찬가지로 GPU 성능이 2년마다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타버스가 엔비디아 성장에 가속도를 붙여줄 것이라는 기대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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