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 자동차 산하의 전기상용차 자회사인 '먼 길'이란 뜻의 위안청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판은 8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상용차 시장에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안청은 중국 시장 뿐만 아니라 유럽과 한국, 일본, 북미 지역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지리의 홈트럭 출시 예고로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트럭은 언제 출시될지 지금으로는 정확한 시기를 예상하기 어렵다.
테슬라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5km)에 도달하는데 5초밖에 걸리지 않고, 궁극적으로는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철도에 비해서도 경제성이 좋은 전기 트럭 '세미'를 출시하겠다고 4년 전인 2017년에 밝표한 바 있다.
다만 출시 계획은 계속 늦춰지고 있다.
여기에 중국 비야디(BYD)도 뛰어든 상태다.
메르세데스 벤츠 브랜드를 소유한 독일 다임러와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자금을 대는 비야디 역시 자체 전기 트럭 개발을 추진 중이다.
위안청의 홈트럭은 기존에 예고된 전기트럭과는 결이 살짝 다르다.
전기만으로 동력을 얻을 수도 있지만 메탄올 하이브리드까지 검토하고 있다.
메탄올 배터리는 지리가 지난 수년간 투자한 기술로 이미 일부 지리 자동차 모델에 적용되고 있다.
검증이 끝난 기술이라는 것을 뜻한다. 다만 이를 승용차보다 덩치가 훨씬 크고 무거운 짐을 실어야 하는 트럭에 곧바로 적용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충분히 적용 가능한 옵션인 것만은 틀림없다.
지리는 차별성도 강조한다.
장기간 운전하는 트럭운전사들을 고려해 내부에 샤워실과 화장질, 1인용 침대, 냉장고, 주방, 소형 세탁기 등도 장착된다고 밝혔다.
위안청이 공개한 홈트럭은 자율주행을 염두에 두고 제작됐다.
지리는 홈트럭이 일부 부분 자율주행 기능을 장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안청은 2030년까지는 홈트럭에 자율주행 기능이 장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은 부분적인 자율주행부터 시작해 완전힌 자율주행으로 간다는 계획이다.
또 장거리 주행을 할 경우에는 트럭들끼리 서로 소식을 주고 받으며 안전 속도와 차간 거리를 지키도록 하는 기능도 추가할 방침이다.
위안청의 판 CEO는 자율주행이 3단계를 거쳐 장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2023년까지는 부분적인 자율주행 기능을 장착하고, 2026년에는 좀 더 선진화된 시스템을 깔 계획이다.
2030년에는 완전 자율주행 기능이 트럭에 장착되도록 한다는 것이 목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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