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데이팅 서비스 회사 범블(Bumble)의 주가가 회사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넘는 바두(Badoo) 사업부의 약세로 인해 저조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급락하고 있다고 배런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범블은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2억 5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 예상치 1억 9880만 달러를 다소 앞질렀다. 그러나 범블은 주당 6센트의 손실을 기록, 손익분기 전망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빗나갔다. 범블 앱 매출은 3분기에 39% 증가한 반면, 바두의 수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3% 감소했다.
회사의 핵심 사업인 범블 앱은 호조를 보였지만 바두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휘트니 울프 허드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바두는 여전히 코로나19 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시장에서 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러시아나 브라질과 같은 많은 시장에서 유료 사용자 모집과 매출 모두에서 강한 성장을 보인 반면,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일부 시장에서는 뒤처졌다"고 말했다.
범블 주가는 11일 오전 15.4% 하락한 40.42달러에 거래되고 있었는데, 이는 과거 52주 최저치였던 38.08달러 이후 최저다.
4분기에 범블은 2억 800만~2억 11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예상치 2억 600만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3분기 5450만 달러였던 EBITDA는 5300만~5500만 달러로 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범블은 올해 7억 6500만~7억 6800만 달러의 연간 전체 매출을 바라보고 있는데 이는 예상치인 7억 6160만 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RBC캐피탈의 애널리스트 브래드 에릭슨은 범블과 바두가 모두 저조해 월스트리트 추정치에 못 미쳤다고 밝혔다. 범블의 현재 유료 회원 수는 290만 명이다. 에릭슨은 바두가 부분적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결제 플랫폼을 변화하면서 큰 실수를 했다고 지적했다. 에릭슨은 범블 등급을 ‘아웃퍼폼(중립보다는 강하지만 매수보다는 약한 매수 의견)’으로 유지했지만 목표 주가는 65달러에서 55달러로 인하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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