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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 모잠비크에 심해 가스 플랫폼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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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 모잠비크에 심해 가스 플랫폼 설치

내년부터 로부마 분지서 생산 예정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필리프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 내외가 15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한-모잠비크 부유식 해양 LNG 액화 플랜트(FLNG)선 출항 명명식에서 명명줄을 자른 뒤 코랄호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필리프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 내외가 15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한-모잠비크 부유식 해양 LNG 액화 플랜트(FLNG)선 출항 명명식에서 명명줄을 자른 뒤 코랄호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중공업이 아프리카 동남부 모잠비크 심해에 가스 공급 플랫폼을 설치한다. 북부 모잠비크에서 가스 탐사로 국가의 10년 계획을 실현할 장기 프로젝트로 기대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필리프 자신투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 내외와 함께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부유식(Floating) 액화천연가스설비(LNG) 출항 명명식에 참석했다. 모잠비크 대통령 부부는 국가 정상으로는 8년 만에, 코로나19 이후 아프리카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이번 행사를 위해 방한했다.
FLNG는 해상에 떠 있는 상태로 LNG가스를 생산부터 정제해 출하까지 완료하는 이동식 복합 플랜트다. 시추부터 액화까지 가능한 생산기지인만큼 육상에 액화저장설비나 해저 파이프 설치가 불필요하기 때문에 해저 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7년 6월 25억달러에 이번 FLNG를 수주했다. 이를 포함해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FLNG는 3척이다.
코랄술(Coral-Sul)로 명명된 이번 FLNG는 세계에서 4번째로 건조된 대형 FLNG이자 모잠비크 가스전의 첫 FLNG로 길이 432m, 폭 66m, 높이 39m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플랫폼에는 선체에 저장고가 있고 그 위에 액화 플랜트, 3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8층 모듈 및 헬리콥터 활주로를 포함하여 13개의 모듈이 있다.

명명식을 마치고 16일 출항하는 FLNG는 2022년 상반기에 세계 최대 규모로 꼽히는 로부마(Rovuma) 분지의 가스 매장량 탐사를 시작한다. 이 시설을 통해 6개의 유정에 연결되어 가스를 선내 공장으로 추출하여 냉각, 액화하여 화물기로 운송하고 공해에서 나란히 연료를 공급한 다음 운송하는 방식이다. 코랄술 사업의 전체 생산량은 20년 동안 석유회사 BP에 판매되고 추가 10년 동안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모잠비크는 판데(Pande)와 테마네(Temane)의 유정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17년간 가스를 수출해 왔다. 모잠비크국립석유연구소(INP)에 따르면 탄자니아 국경을 따라 있는 인도양 아래의 로부마 분지의 매장량은 그보다 20배 더 크며 면적은 약 1600억 입방피트로 추정된다.

코랄술 FLNG는 우리나라 가스공사가 10% 지분 참여한 모잠비크 제4 해상 광구에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LNG 생산을 시작, 매년 LNG 340만톤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작년 기준 우리나라 연간 LNG 소비량의 8.5%에 해당한다.

모잠비크는 화석 연료에서 탈피하려는 세계적인 압력이 증가하고 있는 시기에 탐사 프로젝트를 적시에 가동해 해당 매장량을 국가의 수입으로 전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더 깨끗한 것으로 분류되는 로부마 가스의 낮은 탄소 함량은 이점으로 지적된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