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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현대重, 사우디 선사에 ‘LNG레디 VLCC’ 1척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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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현대重, 사우디 선사에 ‘LNG레디 VLCC’ 1척 인도

첨단 선박 적기에 인도해 사우디 선사·조선사로부터 폭발적인 인기 얻어

사우디 선사 바흐리는 초대형원유운반선을 주력으로 운용한다. 사진=바흐리이미지 확대보기
사우디 선사 바흐리는 초대형원유운반선을 주력으로 운용한다. 사진=바흐리
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선사 바흐리(Bahri)에 액화천연가스(LNG)레디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척을 인도한다.

LNG레디는 벙커C유를 기본 연료로 사용하던 선박이 향후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엔진을 장착할 수 있도록 선박 설계를 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설계 방식으로 선박이 건조되면 소규모 개조를 통해 LNG 추진 엔진을 손쉽게 선박에 설치할 수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VLCC가 이달 초 바흐리 선사 측에 인도됐다고 17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바흐리 선사는 총 90척의 선단을 확보했고 이 가운데 VLCC는 42척을 차지한다.
바흐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에 인도된 선박은 지난 2019년 바흐리가 현대중공업에 발주한 31만9000t 급 VLCC 1척이다. 당시 계약 규모는 9890만 달러(약 12000억 원)로 알려져 있다.

이 선박 건조에는 현대중공업 뿐 아니라 사우디 기업 합작조선사 IMI 소속 인력 50여명이 대거 참여했다고 알려 졌다.

IMI와 바흐리 측은 현대중공업과 합동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현장경험을 했고 ‘사우디 비전 2030’ 계획을 보다 가속화 시킬 수 있게 됐다.

‘사우디 비전 2030’은 2016년 사우디 정부가 발표한 정책으로 석유 중심 산업구조를 다각화해 중동과 이슬람 문화 대표국가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 또한 ‘사우디 비전 2030’의 전략적 핵심국가로 2017년 출범한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협업하고 있다.

이번 선박 인도에 대해 압둘말리크 압둘라 알호가일(Abdulmalik Abdullah Al-Hogail) 바흐리 부사장은 “LNG레디 VLCC 프로젝트의 완료는 IMI 역량을 높일 뿐만 아니라 바흐리의 통합 물류 역량도 향상됐다는 것을 뜻한다”며 “다양한 이점을 가진 LNG레디 VLCC를 인도받아 기쁘다”고 밝혔다.

부사장은 또 “사우디 비전 2030에 부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매드 알 사드(Ahmad Al Saadi) IMI 회장은 “현대중공업과 협력해 선박을 적기에 인도해 의미가 있다"며 "IMI직원들이 VLCC 건조 경험을 확보하게 돼 사우디 조선·해양 산업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이달 초 바흐리 측에 인도된 LNG레디 초대형원유운반선은 17일 오전 기준 스리랑카 남부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마린트래픽이미지 확대보기
이달 초 바흐리 측에 인도된 LNG레디 초대형원유운반선은 17일 오전 기준 스리랑카 남부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마린트래픽

한편 선박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이번에 인도된 선박은 스리랑카 남쪽을 통과해 사우디로 향하고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