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 등 이른바 '밈주'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연초 큰 폭으로 올랐다가 주가가 반토막 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주가가 유지되고 있다.
주가가 급격히 뛰었다가 이후 하락한 뒤 이전보다는 매우 높은 수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가 폭등이 단명할 것이라던 예상을 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이하 현지시간) 게임스톱과 같은 밈주의 이례적인 움직임이 예상과 달리 안정세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게임스톱 주가는 1월 기록한 장중 최고치 483 달러의 반토막 수준인 200 달러 수준으로 주가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이 수준에서 오랜 기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주가 상승폭은 830%를 웃돈다. 1월 483 달러를 찍을 당시의 상승폭 2464%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수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압도적인 상승세다.
게임스톱에 이어 밈주 대장주로 부상한 영화관 체인 AMC도 다르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들어 주당 72.62 달러로 최고치를 찍은 뒤 하락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주가가 최고치에 비해 반토막나기는 했지만 40 달러 안팎의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올들어 주가 상승률은 1460%에 육박한다.
밈주 시대를 연 게임스톱은 1월 치솟았다가 2월에 급락과 급등을 반복했고, 3월에 떨어진 뒤 5월과 6월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게임스톱과 AMC 모두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게임스톱은 170~200 달러, AMC는 30~40 달러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게임스톱, AMC 같은 밈주는 주식시장 변동에 취약하다면서 올해의 영광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시장 흐름은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표주자인 게임스톱의 경우 개미 투자자들은 예상과 달리 연초에 주식을 산 뒤 아직까지 보유하는 경우가 많다.
게임스톱 새 회장으로 취임한 라이언 코언의 구조조정 계획에 대한 믿음이 그 바탕이다.
게임스톱은 애초에 '공매도 압박(숏스퀴즈)'을 노린 개미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S3파트너스에 따르면 게임스톱 주식 공매도는 압도적이어서 지난해 8월 중순부터 올해 초까지 경영권 등에 묶이지 않고 주식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되는 게임스톱 주식보다 더 많은 규모가 공매도됐다.
개미들은 뛰어들었다. 공매도 투자자들을 겨냥해 게임스톱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일정 시점이 되면 빌려서 판 주식을 사서 메워야 하는 공매도 투자자들이 주가가 오를 경우 손해를 줄이기 위해 서둘러 주식을 사들이고, 이렇게 되면 주가가 더 오르게 되는 공매도 압박을 노린 투자였다.
공매도 규모는 크게 줄었다. 유통 주식의 100%를 넘던 공매도 비중이 2월 42% 수준으로 급감했고, 지금은 일반적인 수준인 10~12% 수준에서 안정을 찾았다.
개미들은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밴다 리서치에 따르면 올들어 6일까지 개미투자자들의 게임스톱 순 투자 규모는 6억6900만 달러에 육박한다.
게임스톱을 비롯해 이른바 밈주, 레딧주 붐을 일으킨 인터넷 창인 레딧의 월스트리트벳츠에서 게임스톱은 아직까지 가장 인기 있는 종목 가운데 하나다. 이번주 들어서도 3번째로 가장 많이 거론된 주식이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과 달리 내년 시장 환경이 변해도 게임스톱을 비롯한 주요 밈주는 탄탄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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