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타이탄(LCT)이 말레이시아 증권시장에서 롯데건설로부터 16억5000만 달러(약 1조9544억 원) 상당의 인도네시아의 신에틸렌(LINE) 프로젝트와 관련된 엔지니어링, 조달& 건설(EPC) 작업을 위한 주주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인도네시아 공사 진행에 탄력을 받게 됐다.
말레이시아 매체 더스타는 16일(현지시간) LCT가 자매 회사인 롯데 엔지니어링&건설(LEC)로부터 68억링깃(16억5000만 달러) 상당의 EPC를 위한 주주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16일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열린 임시 총회에서 의결된 주식의 98.06%를 보유한 주주들이 찬성했다.
LEC는 LCT의 대주주인 한국의 롯데케미칼이 43.8%를 소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자 거래는 LCT(지분율 51%)와 한국 모기업(49%)이 합작 투자한 롯데케미칼 라인 프로젝트의 다운스트림 플랜트 및 복합 시설 공사를 포함한다.
라인 프로젝트는 투자 가치만 39억5천만 달러(4조6787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2025년 완공이 목표다. 통합 석유화학시설로 구성되며 나프타와 액화석유가스를 공급 원료로 사용해 에티렌과 프로필렌을 생산한다.
박현철 LCT 대표이사는 성명을 통해 “라인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LCT가 동남아 지역의 선두적인 석유화학기업으로의 위상을 높이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60:40 부채-자기자본 구조가 될 것이며 회사는 벤처 지분 51%에 대한 자본 조달을 위해 내부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현철 대표는 “9월30일 현재 50억 링깃을 초과하는 현금 보유 상태는 약 8억600만 달러(9547억 원)에 달하는 우리 부분에 대한 주식 자금을 제공하기에 충분하다”면서 “회사는 추가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없을 것이고 주주들로부터 추가 지분 자금 조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개발비에 대한 차입금 부분은 프로젝트 파이낸싱 형태가 될 것이고 이를 통해 롯데는 현재 순현금 포지션에서 0.84배의 자금조달 비율을 채우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를 통해 주주들이 우리 회사의 생산 능력 기반 확대로부터 혜택을 받게되므로 점진적인 가치 창출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CT는 지난 2010년 롯데케미칼이 1조5천억원을 투자해 말레이시아의 타이탄 지분 100%를 인수했고 지난 2017년 말레이시아 증시에 상장했다. 기업 공개 당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사업장을 보유하며 주력 제품은 에틸렌(연간 72만t), 폴리에틸렌(연간 101만t), 폴리프로필렌(연간 44만t)이었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