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백만장자가 일반의 예상보다 많은 2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최근 발표한 ‘2021년도 글로벌 자산 보고서’를 인용해 22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 성인 1인당 중위 자산은 50만5420달러(약 6억 원)로 나타난 가운데 100만 달러를 넘는 성인은 22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자산이란 주택·자동차·저축 등의 자산에서 부채를 뺀 나머지를 말하는 것이고 중위 자산이란 자산을 가진 성인을 자산 순으로 나열했을 때 정확히 가운데 해당하는 사람의 자산을 뜻한다.
크레디트스위스가 1인당 자산 상위 20개 국가를 추린 결과에 따르면 평균 자산 기준으로는 스위스가 67만3960달러(약 8억 원)로 1위를 차지했고 중위 자산 기준으로는 호주가 23만8070달러(약 2억8000만 원)로 으뜸을 차지했다.
미국은 평균 자산으로는 2위에 올랐으나 중위 자산으로는 20위 안에 들지 못했다. 백만장자의 비중이 커 평균 자산을 끌어올렸다는 뜻이다.
우리나라는 중위 자산 기준으로 8만9670달러(약 1억700만 원)로 8만6720달러(약 1억300만 원)를 기록한 싱가포르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세계 19위를 차지했다.
유럽의 경제대국 독일도 평균 자산에서는 26만8680달러(약 3억2000만 원)로 세계 16위를 기록했으나 중위 자산에서는 20위 안에 들지 못해 눈길을 끌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