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주가 올해 부진을 딛고 내년에는 도약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기후위기 속에 각국이 탄소배출을 규제하기로 합의한 터라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가능에너지 투자와 시장 점유율은 계속해서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자리바꿈한 화석에너지-태양광 테마
태양광주는 올해 극도로 부진했다.
인베스코 솔라 상장지수펀드(ETF)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올해 27% 급등한 것과 대조적으로 27% 급락했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그러나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태양광주에 거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장기적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어 지금처럼 값이 쌀 때 사두면 유리하다는 것이다.
코웬은 21일 분석노트에서 지속가능에너지 테마가 단기적인 주가 하강 압박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 상당한 상승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
B 라일리 증권도 23일 보고서에서 전세계가 청정에너지로 이동하고, 관련 기술 개발도 빨라지고 있어 거시적으로 볼 때 중장기적으로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JP모건은 향후 10년간 가장 성장성이 큰 테마로 태양광주를 꼽았다.
■ 단기전망은 비관
중장기적인 낙관과 달리 태양광주를 둘러싼 단기 환경은 매우 불리하다.
국제 공급망 차질 문제와 이에따른 비용 상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법안 차질과 미 연방·주정부의 정책불확실성 등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태양광주에 투자하는 더탠 펀드는 조 맨친 상원의원이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법안 반대 의사를 밝힌 20일 이후 6.6% 급락했다.
법안 통과 불확실성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어 법안 불발 가능성이 높아진 이후의 추가 하락세는 비논리적이라는 모건스탠리의 분석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떨어지고 있다.
■ 중장기에 집중해야
그러나 단기적인 약세, 비관전망에도 불구하고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은 탄탄하다.
모건스탠리는 태양광 산업의 장기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고 고객들에게 권고하고 있다.
청정 에너지 수요층과 투자가 늘고 있고, 신규 업체 진입으로 시장 규모 역시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아울러 주주들이 각 업체에 탄소배출 규제 압박을 높이면 기업들이 이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태양광 업체들이 생산한 전력으로 갈아타거나, 스스로 태양광 전력 생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 대표주자 선노바·선런
태양광 업체 대표주자로 JP모건을 비롯한 월가 투자은행들은 가정용 태양광 발전장비 시공업체인 선노바와 선런을 꼽고 있다.
JP모건의 마크 스트라우스 애널리스트는 두 회사 모두 내년에 수익성이 급속히 높아질 것이라면서 태양광 설치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소비자 확보 비용이 낮아지는 것이 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선런은 미 최대 가정용 태양광 발전장비 설치 업체다.
태양광 패널 설치업체인 선런, 선노바와 함께 인버터 업체인 솔라엣지, 인페이스(Enphase) 등도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추천을 받는 종목이다.
S&P500 지수에 포함된 순수 태양광 업체 단 두 곳이 바로 이 업체들이다.
이밖에 솔라 테크놀러지스, 어레이 테크놀러지스, 하논 암스트롱 지속가능 인프라 캐피털(심볼명 HASI) 등도 추천 태양광 종목으로 꼽혔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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