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의 수소 연료전지 드론이 미국 남가주가스(SoCalGas)의 파이프라인 검사에 투입된다.
미국의 드론업계 관련 매체 드론DJ는 10일(현지 시간) 한국의 DMI가 남가주가스 및 청정 에너지회사 GTI와 삼각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파이프라인 검사, 장기 비즈니스 및 공공 서비스에 수소 동력 드론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3사는 남가주가스 중부 및 남부 캘리포니아의 2만4000평방마일에 걸쳐 2180만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파이프라인 검사를 위해 DMI의 DS30 무인항공기(UAV) 드론을 투입할 예정이다.
DMI의 DS30 드론은 최대 11파운드(5kg)의 무게로 120분의 비행이 가능하다. 임무당 1마일(1.6km)의 파이프라인을 검사할 수 있다. DMI는 자사의 수소 전지 드론에 대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4~5배 높고 총 수명이 최대 1000시간으로 길다고 밝혔다.
넬 나빈 남가주가스 청정에너지혁신 부사장은 "수소 동력 드론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의 파이프라인을 보다 효율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고, 파이프라인 무결성 문제를 신속하게 진단하고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는 수소의 다재다능함과 미래 청정 연료로서의 광범위한 응용 분야에 대한 훌륭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두순 DMI 최고경영자(CEO)는 "남가주가스 및 GTI와의 파트너십은 단순한 드론 프로젝트 그 이상을 의미한다"면서 "우리의 수소 동력 DS30 드론은 특히 파이프라인 검사와 같은 장거리 애플리케이션에서 제로 배출 드론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완벽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DMI, GTI 및 남가주가스 3자 협력의 또다른 분야에서는 수소 동력 응용 프로그램의 개발 및 사용을 늘리기 위해 기업 및 정부 기관과 협력하는 프로젝트도 포함된다. 이를 통해 회사는 미국 에너지부 프로젝트에 대한 참여 기회를 도모한다.
테드 바네스 GTI의 연구 개발 이사는 "GTI는 빠르게 성장하는 드론 응용 분야에서 수소를 시연하기 위해 남가주가스 및 DMI와 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우리의 역할은 수소를 신기술에 통합하는 것을 지원하는 데 있고, 이 파트너십을 통해 해당 분야의 리더들과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MI는 지난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2에서 수소연료 드론이 장기간 연료 추가보충 없이 공중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장점 등을 시연해 높은 관심을 받았고 여러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DMI는 지난 7일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포티투에어와 수소연료전지 드론을 이용한 특수 해상 배송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현지에서 다양한 성과를 잇따라 내고 있다.
이두순 DMI 대표는 "수소연료전지 드론은 20~30분에 불과한 배터리형 드론의 한계를 극복해 장시간 비행할 수 있다"면서 "포티투에어와 함께 이 기술이 미래의 것이 아니라 현재 일어나고 있다는 것과 드론 배송에 매우 유망한 기술임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