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정책 전환이 25~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구체화될 전망이다.
주요 경제지표도 예고돼 있다.
치솟는 원자재 가격과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주택건축 업계의 고질병이 된 심각한 인력난, 여기에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른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등 악재가 겹치며 주택건축 업체들의 추천 등급은 '매도'로 강등된 상태다.
S&P 케이스 실러 주택가격 지수는 미 주택시장 고공행진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를 알려주는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주택 시장 상승세가 올 상반기까지는 이어지겠지만 연준이 계속해서 금리인상에 나섬에 따라 하반기에는 고꾸라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흐름을 가늠케 할 수 있는 지표들도 공개된다.
28일 연준이 물가지표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연준은 이미 가파른 물가 상승을 기정사실화하고 이에따른 공격적인 긴축을 예고한 상태다. 물가가 더 뛴 것으로 나타나면 연준이 긴축 고삐를 더 옥죌 것이란 전망을 낳을 수밖에 없다.
같은 날 인플레이션 배경 가운데 하나인 구인난에 따른 임금상승 관련 통계도 발표된다. 지난해 4분기 고용비용지수가 공개된다.
앞서 27일에는 지난해 미 4분기 국내총생산(GDP) 통계 예비치도 발표된다.
14일부터 시작한 4분기 실적 발표는 이번주 애플,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MS), 사우스웨스트, 캐터필라 등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종목들의 실적발표로 본격적인 국면에 들어선다.
24일 기술주 터줏대감인 IBM과 석유탐사.서비스 업체 핼리버튼이 실적 발표에 나선다.
25일에는 애플에 이어 시가총액 2위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실적을 공개하고, 백신을 비롯한 의약제품과 개인위생제품을 생산하는 존슨 앤드 존슨(J&J)의 실적도 공개된다.
최근 대형 기술주들이 추풍낙엽처럼 주가가 추락하는 외중에도 강한 내성을 보이고 있는 기술주 화석 같은 존재인 인텔은 26일 실적을 발표한다.
이날 테슬라도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공급망 차질에도 아랑곳없이 탄탄한 생산, 출하 확대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모두 93만6172대를 출하했다고 2일 밝혔다.
넷플릭스가 20일 장 마감 뒤 실적 공개에서 기술주에 된서리를 날린 것과 달리 테슬라에 거는 기대감은 높다.
파이퍼샌들러는 19일 테슬라가 또 한 번 깜짝 실적을 공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이퍼샌들러는 테슬라의 올 전체 출하량 전망치를 138만에서 153만대로 높였다.
시장 주도주인 애플은 27일 실적을 공개한다. 지난해 4분기 5세대(5G) 기능이 장착된 아이폰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터라 실적이 탄탄한 흐름을 지속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테슬라와 애플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기술주가 바닥을 형성한 뒤 저가 매수세를 바탕으로 재도약에 나설지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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