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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깜짝 실적에도 주가 급락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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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깜짝 실적에도 주가 급락 왜?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사진=로이터
마이크로소프트(MS)가 25일(현지시간) 깜작 실적을 공개했다.

그러나 주가는 주식시장의 성장주 매도세 분위기에 압도당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MS가 이날 장 마감 뒤 공개한 실적은 자사 전망과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모두 크게 뛰어 넘었다.

매출 20%, 순익 22% 폭증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MS가 이날 공개한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17억3000만 달러로 리피니티브가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예상치 508억8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전년동기비 20% 증가한 규모다.

전분기 대비로는 22% 가까이 늘었다.

순익은 1년 전보다 21% 폭증한 187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 순익으로는 2.48 달러로 역시 시장 예상치 2.31 달러보다 높았다.

주가는 급락


그러나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기술주가 이날 된서리를 맞은 가운데 MS 역시 그 유탄을 피하지 못했다.

MS에 대한 일부 투자자들의 기대가 매우 높았지만 깜짝 실적이 그 같은 기대를 충족할 정도까지는 아니었기 때문에 주가가 급락했다는 분석도 있다.

스티펠 파이낸셜 코프의 브래드 리백 애널리스트는 일부 투자자들이 MS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에서 훨씬 더 높은 성장세를 기대했던 것이 주가 급락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 근무 확산 속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미래 먹거리 클라우드는 지난 분기에도 높은 성장을 지속하기는 했다.

MS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32% 증가한 221억 달러를 기록했다.

애저 매출 증가율, 5분기만에 50% 밑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로고와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 그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크로소프트 로고와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 그림. 사진=로이터

특히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인 애저는 46% 매출이 폭증했다. MS는 애저 매출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46% 성장세는 시장 예상과 부합하거나 이를 웃도는 수준이다.

CNBC가 애널리스트 15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46% 성장세가 예상됐고, 스트리트 어카운트 설문조사에서는 45.3%가 전망됐다.

문제는 46%라는 높은 매출 증가세도 이전보다는 둔화된 수준이라는 점이다.

애저 매출은 지난해 3분기까지 4분기 연속 50% 이상 성장률을 이어왔다.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이 나왔지만 50%를 넘던 애저 매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것이 아니랴는 우려를 낳으면서 MS 주가가 폭락했다.

정규거래에서 7.88 달러(2.66%) 급락한 288.49 달러로 장을 마친 MS는 장 마감 뒤 실적이 공개되자 시간외 거래에서는 낙폭이 확대됐다.

16.49 달러(5.72%) 폭락한 272.00 달러까지 밀렸다.

클라우드 시장, 2025년까지 2배로 확대


팬데믹 봉쇄 기간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에 필수 산업기반으로 확실하게 자리 매김한 클라우드는 이전에도 성장세를 보였지만 팬데믹으로 확대 흐름이 가팔라졌다.

리서치 업체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프에 따르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 3850억 달러에서 2025년 8090억 달러로 불어난다. 기술업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이다.

MS는 아마존에 이어 업계 2인자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아마존은 시장 점유율이 40%를 넘는 확실한 1인자이다. 그 뒤를 약 20% 점유율로 MS가 쫓고 있다.

게이밍 8% 성장


MS의 게임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매출은 1년전보다 8% 증가했고, X박스 콘솔 수요 덕에 하드웨어 매출도 4% 늘었다.

'콜 오브 듀티' 게임으로 유명한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MS 46년 사상 최대 규모인 687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결정은 게임 부문 매출을 큰 폭으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MS는 매출 기준 세계 3위 게임업체로 부상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