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장 마감 뒤 부진한 실적과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메타 플랫폼스(옛 페이스북)이 26% 넘게 폭락하면서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던 주식시장을 침몰시켰다.
이날 정규거래에서 메타와 함께 동반 침몰한 스냅이 역시 장 마감 뒤 깜짝 실적을 발표한 점 역시 4일 주식시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이후 4일에 걸친 주식시장 오름세를 주도했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이날 3.7% 폭락했다.
전일비 538.73 포인트(3.74%) 폭락한 1만3878.82로 주저앉았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111.94 포인트(2.44%) 급락한 4477.44로 마감했다.
대형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그나마 선방했다. 518.17 포인트(1.45%) 하락한 3만5111.16으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변동성지수(VIX)는 10% 넘게 급등했다. 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전일비 2.39 포인트(10.82%) 급등한 24.48로 뛰어 올랐다.
종목별로는 필수소비재 업종이 0.01% 강보합세를 기록했을 뿐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나머지 10개 업종이 모두 약세였다.
CNBC에 따르면 가장 하락폭이 큰 업종은 통신서비스 업종이었다. 6.83% 폭락했다.
기술 업종도 3.07% 급락했다. 필수 소비재는 3.57% 급락했다.
미국 유가가 배럴당 90 달러를 넘어서는 강세를 보였지만 에너지 업종도 동반 하락해 1.04% 내렸다.
또 시중 금리 기준물인 10년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소폭 상승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1.8% 위에서 움직였지만 금융주 역시 1.15% 밀렸다.
보건 업종은 0.45%, 산업과 소재업종은 각각 1.67%, 1.77% 하락했다.
부동산과 유틸리티도 각각 1.1%, 0.44% 내렸다.
이날 시장은 전일 장 마감 뒤 공개된 메타의 저조한 실적에 매몰됐다.
메타는 85.24 달러(26.39%) 폭락한 237.76 달러로 마감했다. 이란 하루 사라진 시가총액만 2100억 달러를 웃돈다. 미 상장사 가운데 하루 시총 감소폭으로는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메타의 실적 악화와 비관적 전망 근본 배경이 애플의 아이폰 소비자정보 보호 규정 강화에 기인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광고에 수익을 의존하고 있는 소셜미디어 업체들 주가도 동반 추락했다. 스냅은 24% 폭락했다.
그러나 스냅 역시 이날 장 마감 뒤 실적 발표에서 사상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는 주가가 41% 폭등했다.
아마존과 스냅의 깜짝 실적을 바탕으로 주식시장 분위기는 다시 달아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마존은 실적 부진이 지속됐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으로 정규거래에서 235.34 달러(7.81%) 급락한 2776.91 달러로 추락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폭등했다.
478 달러(17%) 폭등해 3255.00 달러에 거래됐다.
스냅 역시 정규 거래에서는 메타 후폭풍으로 7.57 달러(23.60%) 폭락한 24.50 달러로 주저앉았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10 달러(41%) 폭등한 34.51 달러에 거래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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