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에서는 지금의 급격한 상승세는 시기상조로 근거가 빈약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시장이 지나칠 정도로 비관적이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이 나온다.
롤러코스터 기술주
기술주는 새 해를 폭락세로 출발했다.
지난해 말 수 일 동안 급격한 상승세를 탔지만 새 해 들어서는 언제 그런 상승세가 있었느냐는 듯이 연일 폭락세를 기록했다.
실적 시즌에 접어든 뒤에도 부진은 게속됐다.
지난달 27일 애플이 기대를 깨지 않는 높은 실적을 발표하며 한 숨 돌린 기술주는 1일 페이팔, 2일 메타 실적 발표로 상승세에 다시 제동이 걸렸다.
가까스로 오름세를 이어가던 기술주는 메타 직격탄을 맞고 나흘에 걸친 상승 흐름을 접고 3일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를 뒤집은 것이 아마존과 스냅, 핀터레스트였다.
사망선고 내려졌던 온라인 광고에 다시 여명
CNBC에 따르면 번스타인의 마크 슈멀릭은 4일 분석노트에서
스냅과 핀터레스트가 메타 부진을 딛고 폭등한 것은 사실상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스냅은 59% 폭등한 38.91 달러, 핀터레스트는 11% 급등한 27.25 달러로 마감했다.
슈멀릭은 메타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고 전망까지 비관으로 돌아서면서 디지털 광고시장은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스냅과 핀터레스트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점을 실적으로 입증했다.
중장기적으로 디지털 광고가 이전만큼 탄탄한 성장세 시절로 되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해졌지 모르지만 성장 전망이 완전히 꺾이지는 않았다고 그는 평가했다.
슈멀릭은 스냅과 핀터레스트 모두 전문가들의 온라인 광고시장 충격 여파가 과장됐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소형 기술주 최고 종목으로 스냅을 꼽고 목표주가를 65 달러로 제시했다.
기술주 폭락세 지나쳐
올해 기술주 폭락세가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왔다.
UBS 최고투자책임자(CIO) 마크 해펄은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2022년 들어 지금까지의 주식시장 하락세는 주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경 전환 강도가 예상보가 강하다는 점에 기인한다"면서 "일부 대형업체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실망스러웠던 점까지 더해져 그동안 우려가 과했다"고 분석했다.
해펄은 메타, 페이팔 같은 일부 대형 업체들이 실망스러운 실적을 공개하고는 있지만 크게 보면 기술주 실적은 여전히 상승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술주 실적은 아직 탄탄하다면서 전년비 15% 수준의 실적 성장 흐름을 좇고 있다고 말했다.
해펄은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논란이 잦아들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10% 중반대의 탄탄한 실적 성장을 토대로 주가 고평가 우려가 불식되면서 주가가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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