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호로 꼽히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전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규모의 초호화 요트를 지난해 5월 천문학적인 금액에 네덜란드 요트 전문업체 오션코에 발주한 것으로 화제를 모은 데 이어 네덜란드 제2의 도시이자 항구도시인 로테르담에 있는 국보급 다리 때문에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베조스의 발주로 로테르담 인근 조선소에서 현재 건조 중인 초대형 호화 요트가 올 여름께 완성될 예정인 가운데 이 배가 지나가기 위해 로테르담에 있는 ‘코닝스하벤 다리’를 부분적으로 철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개인의 초호화 요트 때문에 14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국보급 명물을 훼손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그러나 코닝스하벤 다리가 철거된다는 뉴스가 알려진 뒤 논란이 크게 일자 아메드 아부탈렙 로테르담 시장이 나서 진화에 나섰다고 폭스뉴스가 5일 보도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아부탈렙 시장은 최근 네덜란드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로테르담시 위원회가 코닝스하벤 다리의 부분 철거에 동의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철거 신청서조차 제출된 바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