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광고 가격도 비싸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30초 광고는 700만 달러(약 84억 원)이고, 60초 광고는 그 2배에 달한다.
올해 슈퍼볼에서는 로스앤젤레스(LA) 램스와 신시내티 벵골스가 LA의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이 경기는 NBC TV를 통해 미국 전역에 중계된다.
세계 최대 가상 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슈퍼볼 광고에 참여하는 가상 화폐 관련 기업을 비난하는 내용의 텔레비전 광고를 할 것이라고 WSJ이 전했다. 바이낸스는 가상 화폐 거래에 따른 위험성을 사람들이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상 화폐 관련 기업들이 지난 2년 동안 슈퍼볼 광고전에 뛰어들 정도로 자금을 모았다. 지난해 이 분야에 투자한 벤처 자금이 300억 달러에 달한다고 WSJ이 전했다. 코인베이스 글로벌은 지난 회계연도 9개월 사이에 28억 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컨설팅업체인 IEG에 따르면 가상 화폐 관련 회사들이 슈퍼볼을 비롯해 미국의 주요 스포츠 행사에 앞다퉈 후원 기업으로 참여하고 있고, 올해 광고비로 북미 지역에서 1억 6,0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한다.
기아 자동차도 올해 슈퍼볼에서 광고한다. 60초짜리 광고에 등장하는 차량은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로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는 EV6다. 기아는 미국 최대 반려동물 복지단체인 '펫파인더 재단'(Petfinder Foundation)과의 제휴를 통해 유기 동물의 입양을 독려하는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해 광고를 제작했다.
지난 3일 공개된 이 광고는 사람의 애정을 갈구하는 로봇 강아지가 EV6를 모는 한 청년을 쫓아가다가 방전되지만,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110V/220V)을 공급하는 EV6의 'V2L'(Vehicle to Load) 기능으로 다시 살아나는 내용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