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장에서는 낙폭이 크지 않았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오히려 강보합 흐름을 보이기도 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올림픽 기간 중에 벌어질지 모른다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경고가 주가를 폭락세로 돌려세웠다.
나스닥 지수는 394.49 포인트(2.78%) 폭락한 1만3791.15로 추락했다.
국제유가는 94 달러를 돌파했고, 오전장에서 2%가 넘는 수익률 흐름이 지속되던 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1.9%대로 다시 떨어졌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진 것이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수익률을 떨어뜨렸다.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변동성지수(VIX)는 14% 넘게 폭등했다.
VIX는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전일비 3.45 포인트(14.43%) 폭등한 27.36으로 뛰었다. 장중 30.99까지 치솟기도 했다.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은 에너지와 유틸리티를 제외한 9개 업종이 하락했다.
주요 경제매체에 따르면 에너지 업종은 유가 폭등에 힘입어 2.79% 폭등했다. 유틸리티는 0.01% 강보합세를 보였다.
그러나 나머지 9개 업종은 모두 내렸다.
기술 업종이 3.01% 폭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통신서비스 업종도 2.54% 급락했다.
재량적 소비재는 2.82% 폭락했고, 필수 소비재는 0.31% 밀렸다.
국채 수익률 하락 여파로 금융 업종도 1.45% 하락했고, 보건과 부동산 업종은 각각 1.34% 하락세를 기록했다.
산업 업종은 1.5%, 소재 업종은 1.52% 내렸다.
우크라이나 악재가 오후들어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을 강타했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UBS의 아크 캐신은 우크라이나 악재가 일정 정도 영향을 주기는 했지만 주식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불확실한 통화정책으로 큰 충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침공 우려가 높아지면서 방산업종이 급등세를 탔다.
노스롭 그루먼이 17.30 달러(4.53%) 급등한 399.32 달러로 마감했고, 록히드 마틴은 10.76 달러(2.79%) 뛴 396.19 달러로 장을 마쳤다. 노스롭은 올들어 3.16%, 록히드는 11.5% 급등했다.
유가 폭등세에 힘입어 에너지주도 급격하게 올랐다.
데본 에너지가 1.89 달러(3.62%) 뛴 54.11 달러, 다이아몬드백 에너지는 5.15 달러(3.95%) 급등한 135.57 달러로 마감했다.
석유메이저들도 상승했다.
엑손모빌은 1.97 달러(2.52%) 오른 80.21 달러, 코노코필립스는 2.07 달러(2.26%) 상승한 93.52 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테슬라가 44.55 달러(4.93%) 급락한 것을 비롯해기술주들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애플은 3.48 달러(2.02%) 내린 168.64 달러, 알파벳(A주)은 86.75 달러(3.13%) 하락한 2685.65 달러로 떨어졌고, 아마존도 114.20 달러(3.59%) 급락한 3065.87 달러로 밀렸다.
여행관련주도 폭락했다.
유가 폭등 후폭풍까지 마주하게 된 아메리칸 항공은 1.10 달러(5.88%) 폭락한 17.61 달러로 주저앉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