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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침공에 맞설 우크라이나 무장드론 ‘TB2’ 성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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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침공에 맞설 우크라이나 무장드론 ‘TB2’ 성능은

TB2 드론 모습. 사진=로이터
TB2 드론 모습. 사진=로이터
러시아의 침공에 맞설 우크라이나의 무장 드론이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바이락타르(Selçuk Bayraktar) TB2로 알려진 이 첨단 무장드론이 막강한 러시아 군사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진단이 외신에 나오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군사력을 증강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12일(현지 시각) ‘전화 담판’마저 성과 없이 끝나 전쟁 가능성은 최고조로 커진 상황이다.
군사전문 외신 등에 따르면 바이락타르 TB2는 지난해 10월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자들이 우크라이나 기계화 여단을 공격하자 TB2로 대응 분리주의자들의 곡사포대를 초토화 시켰다.

TB2는 터키가 개발한 무기다.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사위로 미국 MIT 대학 출신의 무인항공기 기술자 셀추크 바이락타르가 개발을 주도했다.
TB2는 2014년부터 터키군에 대한 대량 배치됐고 현재 130여 대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주변국 등 해외에도 다수 수출되었다. 특히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에 아르제바이잔의 승리에 큰 기여를 해서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아졌다.

우크라이나의 국방 산업 및 기술 현대화 소위원회 위원장인 이고르 코피틴은 TB2에 대해 "이는 우리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새로운 확신을 준다"고 극찬했을 정도다.

무기 전문가들에 따르면 TB2의 카메라는 포병 공격을 조정하여 약 12마일(19.3km)에서 목표물을 레이저로 찾을 수 있다.

키예프에 거주하는 군사전문가 유리 부투소프는 “러시아 대공 시스템은 이 거리에서 TB2를 볼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는 카메라를 전투 관리 시스템에 연결했으며 러시아가 TB2 시스템을 제거할 수 없는 먼 거리에서 관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찰 및 조준 외에도 TB2는 자체 유도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최대 고도 약 2만5000피트에서 24시간 동안 조용히 떠 있을 수 있다. 원격 운영자는 이상적인 조건에서 185마일(297.7km) 떨어진 곳에서 드론을 조작할 수 있다. 제조업체에 따르면 TB2는 공항 활주로뿐만 아니라 도로에서도 이륙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최근 인도로 우크라이나 TB2는 약 20대로 늘어났고 앞으로 더 늘어날 예정이다.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러시아와의 본격적인 군사적 충돌에서 TB2의 유용성은 여전히 ​​불분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군사전문 매체에 따르면 터키의 독립 국방 분석가인 아르다 메블루토글루는 “러시아군이 전쟁에 뛰어들고 러시아의 방공과 전자전이 더 넓은 규모로 적용된다면 TB2의 효율성은 극적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