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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프랑스 라팔 전투기 6대 구매 계약 체결…잠수함 개발 협력도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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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프랑스 라팔 전투기 6대 구매 계약 체결…잠수함 개발 협력도 합의

프랑스 라팔 전투기.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 라팔 전투기.
인도네시아가 프랑스로부터 라팔 전투기를 구입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양국은 잠수함 개발에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남중국해역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군사 장비 현대화 계획의 일환으로 프랑스 라팔 전투기 구매 계약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인도네시아 국방 장관과 플로렌스 팔리(Florence Parly)프랑스 국군 장관이 자카르타를 방문한 자리에서 라팔 항공기 6대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수비안토 장관은 "이 첫 번째 계약에 이어 무기 훈련과 필요한 시뮬레이터의 지원으로 36대의 제트기에 대한 다른 계약이 추가로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팔리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의 전략적인 파트너십은 국방 관계의 심화로 이익을 얻을 것이다. 프랑스는 아세안(ASEAN)과 인도 태평양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파트너 군대의 현대화에 기여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적었다.

팔리 장관은 또 잠수함 연구 및 개발 분야에서 양국 간의 협력 시작을 발표했다.

인도네시아는 특히 중국과 미국 간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해 다른 파트너 및 군사 장비 공급업체와의 관계를 확대하려는 계획의 일환으로 제트기를 구입한 최초의 동남아시아 국가다.

인도네시아의 거래가 있기 이전까지 인도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프랑스와 그러한 계약을 체결한 유일한 국가였으며 두 국가는 유럽 국가의 중요한 군사 파트너가 되었다.

인도네시아와 프랑스 국방부 장관은 2021년 파리에서 협력 협정을 체결했고, 몇 달 동안 라팔 항공기 인수 협상을 했다. 인도네시아의 계획된 군사 장비 업그레이드에는 노후화된 전투기의 정밀 검사와정비가 우선적으로 포함된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전투기 합동 생산이 난항을 겪었고 자카르타는 2018년 러시아의 Su-35 전투기에 대해 합의된 11억 달러 계약을 아직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는 현금이 부족한 인도네시아에게 팜오일, 고무 및 기타 상품으로 절반을 지불하는 옵션을 제공했다. 그러나 자카르타는 모스크바와 무기를 거래하는 국가에 대한 미국의 제재 가능성을 고려하여 파트너십에 대해 유보적이었다. 인도네시아는 또한 미국의 F-35와 최근에는 F-15EX에 관심을 보였다.

해양 방어에서 인도네시아는 이전에 터키와 잠수함에 관한 회담을 한 적이 있다. 이것은 인도네시아가 남중국해 긴장을 고려하여 해양방어를 강화하고자 하는 영역이다.

베이징은 인도네시아의 배타적인 경제 수역 내에 있지만, 중국의 구단선(Nine-dash line) 영유권 주장과 중첩되는 남중국해역의 석유 및 천연 가스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하라고 자카르타에 반복해서 압박했다.

그러나 자카르타는 중국과의 해양 영토 분쟁이 없다며 부인했다.

9단선(Nine-dash line)은 중국 지리학자가 1940년대에 남중국해역 지도에 그린 U자형 9개 단선으로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 근거이며 중국은 남중국해의 90%를 차지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프랑스에게 인도네시아와의 유대 강화는 중요한 움직임이다. 프랑스 국민 200만명이 살고 있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방위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군사파트너) 확보를 위해 동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지난해 9월 호주가 미국 및 영국과 핵잠수함 건조를 위한 잠수함 구매 계약을 갑자기 파기하면서 쿼드(Quad, Quadrilateral Security Dialogue, 4자안보대화)에서 두 파트너와의 관계가 악화된 이후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를 열망하고 있다. 쿼드의 다른 파트너는 일본과 인도이다.

쿼드는 2007년부터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이 정기적으로 정상 회담, 정보 교환 및 회원국 간 군사 훈련에 의해 유지된 전략 대화가 국제기구로 발전한 것을 말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