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젤렌스키 대통령 긴급 피신 우크라니아 수도 키에프 곧 점령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53

젤렌스키 대통령 긴급 피신 우크라니아 수도 키에프 곧 점령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 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 로이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긴급 피신시키는 작전이 추진되고 있다.

미국 NBC 방송은 24일 우크라니아 수도 키에프가 러시아 지상군에 의해 곧 점령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우크라이나 서부 국경도시로 피신시키는 작전이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부 사이에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논의 중인 계획상 전시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피신하는 곳은 폴란드 국경과 80㎞ 떨어진 서부 리비우다. 리비우는 우크라이나 서부의 중심 도시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러시아와 대치 중인 서방 세력이 기존 수도 키예프에 주재했던 직원을 이동시킨 곳이다. 한국 외교부도 부터 이 도시에 임시사무소를 열어 긴급 상황에 대비한 대피·철수 계획을 점검 중이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젤렌스키의 피신여부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내놓치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직접 만났을때 피신 작전이 논의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런 계획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존 허브스트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에 대비해 자국 정부의 안전을 보장하고 정부가 혼란 없이 가동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왔다면서도, 긴급 상황 발생 시 정부가 어디로 이동하게 되는지는 특정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2일 오전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에게 아무것도 넘기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오랫동안 어떤 일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또 “만일 러시아가 공격한다면, 당신은 우리의 등이 아닌 얼굴을 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로부터 전면적인 공격을 받기 전까지만해도 초강경 모드였다. 그로부터 반나절 뒤인 24일 오전 6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실제 우크라이나에 대해 전쟁을 선포했다.이후 젤렌스키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돈바스(동부 분리주의세력 장악지역)에서의 특수작전만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는 불과 수시간만에 동부의 우크라이나 정부군 지역과, 대통령실을 포함해 정부 주요 건물이 있는 수도 키예프를 비롯해 흑해와 아조프해 항구도시까지 전역 곳곳에서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같은 슬라브 민족이며, 동부에선 러시아어 사용 인구도 많이 거주한다. DPR과 LPR은 젤렌스키 정부가 러시아어 사용을 금지하고, 자치권을 인정하지 않는 등 2015년 맺은 '민스크 평화 협정'을 먼저 위반했다는 입장이다. 나아가 러시아계 주민을 향한 대량학살, 인권 침해 등을 주장한다. 이는 푸틴 대통령이 돈바스에 대한 군사작전을 승인하는 군사적 빌미가 됐다. 러시아 스푸트니크는 최신 보도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임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탈(脫)공산화, 우크라이나화 정책에 반대하는 중도 야당이 22일 돈바스 교전 등 정세 악화의 책임을 물어 대통령의 공식 사임을 촉구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