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이란산 석유, 한국에 대거 들어온다…미국과 핵협상 타결 임박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7

이란산 석유, 한국에 대거 들어온다…미국과 핵협상 타결 임박

이란 남서부 아바단 정유소의 전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란 남서부 아바단 정유소의 전경. 사진=로이터
미국-이란간 핵 협상이 합의에 도달하면 엄청난 이란 석유가 아시아로 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은 핵 협정이 합의될 경우 타이트한 세계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수백만 배럴의 석유를 근해에 저장하고 있으며 한국 정유사가 가장 먼저 화물을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석유 데이터 분석 및 예측 회사 크플러(Kpler)에 따르면 페르시아만 산유국은 고정식 유조선에 6500만~8000만 배럴을 보유하고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약 5분의 4는 천연 가스추출의 부산물인 초경량 컨덴세이트(응축수)이다. 이미 운송 중인 원유가 포함될 경우 전체 이란의 석유 생산량은 더 많다.

우크라이나에서 분쟁이 발발하면서 벤치마크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것처럼 석유 시장은 이란의 공식 활동이 회복될 가능성을 추적하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Ned Price) 미국 국무부의 대변인에 따르면, 이란과의 핵 협상이 거의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 석유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해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양측의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고 몇 가지 세부적인 문제가 해결된다면 합의 가능성이 높다. 이란 석유에 대한 미국의 제재 해제가 협상타결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싱가포르 글로벌 용선 및 선박중개전문업체 브리마 ACM(Braemar ACM Pte.)의 수에즈 동부 유조선 연구 책임자 아누프 싱(Anoop Singh)에 따르면, 핵 협상이 합의된 이후 보험 및 재정 문제를 분류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유조선에 보관된 이란 석유는 판매되는 즉시 선적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싱은 "우리는 그 많은 부분이 한국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은 미래에 한국의 나프타 및 미국 경질 원유 수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 이란 제재가 가해지자 아시아 4위 석유 수입국인 한국의 SK이노베이션, 현대오일뱅크 등과 같은 가공업체들은 나프타는 물론 카타르, 미국, 호주, 러시아 등으로 돌아섰다고 트레이더들은 전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미국의 이란 제재가 시작되기 전 월 평균 약 1230만 배럴이었다. 이란의 현재 유동량은 월간 수치의 최소 5배다. 한국 이외에 중국 및 일본 등이 사우스 파스(South Pars) 응축수를 가장 많이 받은 국가였다.

사우스 파스는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천연가스 응축수 유전으로 지금까지 세계 최대 천연 가스 유전이며 이란과 카타르가 공유한다.

석유거래자들에 따르면 사우스 파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고객을 다시 유치할 가능성이 높고 가격은 재협상되지만 이란산은 일반적으로 비슷한 카타르산 농축액보다 배럴당 약 2달러 낮은 가격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제재에도 불구하고 상당 양의 이란산 원유를 수입했지만, 세계 최대의 석유 소비국은 응축수를 공급원료로 사용하는 소위 스플리터 장치가 많지 않다.

크플러 수석 상품분석가인 호마윤 팔락샤히(Homayoun Falakshahi)는 한국 구매자가 없기 때문에 2020-2021년에 베네수엘라로 수출된 콘덴세이트 화물은 6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일부 유조선이 탐지를 피하기 위해 응답기를 끄는 행위인 "깜깜해"짐에 따라 이란에 보류된 석유 양 추정치는 매우 다양하다. 이러한 활동으로 인해 관찰자는 선적 및 하역은 물론 선박의 마지막 기항지를 추적하기가 어렵다.

부유식 저장고를 적어도 7일 동안 정지하고 있는 선박으로 정의하는 크플러는 수송중인 석유를 계산할 때 선박에 있는 이란의 석유 보유량이 1억 배럴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컨설턴트인 에너지 애스펙트(Energy Aspects)는 7000만~8000만 배럴이 육상 및 부유식 저장고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씨티그룹(Citigroup Inc.)은 육상에 4000만 배럴, 유조선에 4500만 배럴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한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