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나톨리 샬(Anatoly Shal)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올해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이 1998년에 10%, 2008년 미국 금융 위기 때 11%, 그리고 코로나19 쇼크로 9% 감소한 것에 필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991년 구 소련이 해체된 이후, 러시아는 시장경제 체제로 전환을 했지만 전반적인 공급 축소, 재정 적자를 충당하기 위한 중앙 정부의 통화 공급 남발 등으로 지속적인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경험했다.
이로 인하여 당시 러시아의 GDP는 급감했고 만성적 재정적자에 허덕였다. 러시아 경제에 대한 매력은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했고 막대한 자본의 해외 유출로 세계 최대의 채무국으로 전락했다. 결국 1998년, 러시아는 모라토리엄(채무불이행, 지급유예)을 선언한 바 있다.
JP모건은 올해 러시아의 수출이 13%, 내수가 약 10%, 수입이 약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샬은 "분명한 것은 러시아의 경제적, 정치적 고립이 커지면서 장기적으로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 러시아의 성장률이 제로 수준으로 예상되고 장기적으로는 1% 안팎의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