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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광고 들어간 저가 서비스 올 하반기 출시...넷플릭스 아성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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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광고 들어간 저가 서비스 올 하반기 출시...넷플릭스 아성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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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로고. 사진=로이터
디즈니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업계 1위 넷플릭스를 따라잡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즈니는 4일(현지시간) 산하 OTT 업체인 디즈니플러스(+)가 올해 하반기 중 광고를 삽입해 월 구독료를 낮춘 저가형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광고를 끼워 구독료를 낮추는 서비스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지 약 1년만에 관련 서비스 출시 계획 일정을 발표한 것이다.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디즈니가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후반 저가형 출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시청자들이 광고를 보는 대신 월 구독료는 낮춰주는 서비스를 올 후반에 미국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가격대나 서비스 출범 시기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디즈니플러스 월 구독료는 광고가 없는 기존 서비스가 현재 7.99 달러이다.

넷플릭스는 이보다 더 비싸다.

광고는 없지만 화질 등이 다른 3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본형이 월 9.99 달러, 표준형은 15.99 달러이고, 프리미엄은 19.99 달러에 이른다.

프리미엄의 경우 디즈니플러스 월 구독료보다 2배 이상 비싸다.

인플레, 신규가입 포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미 저렴한 디즈니의 월 구독료를 더 낮추는 광고 삽입형 서비스 출시 계획은 달라진 시장 환경을 고려한 대응책이다.

계속되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처분가능 소득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다 이미 웬만한 가입자들은 OTT 서비스에 가입한 상태에서 신규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같은 방안이 나왔다.

넷플릭스는 1월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북미지역 신규 가입자 수가 줄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추가 가입자 확보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음을 방증했다.

이같은 환경에서 낮은 구독료로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한편 안정적인 광고수입까지 기대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새 서비스는 후발주가 디즈니가 치고 나갈 토대를 마련해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광고가 들어간 저가형 서비스는 2024 회계연도 말까지 디즈니플러스 가입자 수를 2억3000만~2억6000만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디즈니의 야심찬 2020년 12월 계획을 실현하는데 중요한 전술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광고는 매출에 도움"


디즈니도 애초에는 광고 삽입을 고려하지 않았다. 광고가 중간에 들어갈 경우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떨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그러나 달라진 환경이 전략 변화를 불렀다.

코웬 앤드 코의 도그 크루츠 애널리스트는 다른 OTT 업체들의 경우에서 보듯 광고는 매출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크루츠는 OTT 시장이 이제 레드오션이 됐다면서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하며, 광고를 통한 구독료 할인도 이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넷플릭스, 애플만 남아


디즈니까지 광고에 뛰어들면 플랫폼에 광고를 싣지 않는 곳은 넷플릭스와 애플만 남는다.

이들은 광고업는 고가 구독서비스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AT&T 산하의 워너미디어는 자사 OTT 서비스인 HBO 맥스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광고가 없는 월 14.99 달러 서비스와 광고를 보는 대신 구독료를 9.99 달러로 낮춘 서비스다.

NBC유니버설의 피콕 프리미엄 역시 광고 없는 9.99 달러짜리, 광고가 들어간 4.99 달러짜리 서비스 2종이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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