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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자동차, 반도체 공급 부족 등으로 작년 순이익 12%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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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자동차, 반도체 공급 부족 등으로 작년 순이익 12% 하락

원자재·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올해 이익 창출 능력에 압력
지리자동차는 지난해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순이익이 12% 하락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리자동차는 지난해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순이익이 12% 하락했다. 사진=로이터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지리자동차는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순이익이 12% 하락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지리자동차 매출은 1016억 위안(약 19조32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48억5000만 위안(약 9225억6700만 원)으로 12% 하락했다.

지리자동차는 "지난해 실적이 경영진의 예상에 미치지 못한 것은 자동차용 칩의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해소하지 못한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와 계속 오르는 원자재 가격이 올해도 자사 이익을 창출하는 데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금흐름은 역대 최고 수준인 208억 위안(약 3조9565억 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매출 중 86.32%를 차지한 자동차 판매와 관련 서비스 사업 매출은 876억9700만 위안(약 16조6817억 원)으로 2020년보다 4.63% 소폭 늘어났다.

지난해 중국 본토시장의 판매량은 121만3000대로 3% 감소했지만, 해외 수요 급증으로 수출량은 58% 성장한 11만5000대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지리자동차 지난해 판매량은 132만8029대로 1%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지리자동차가 지난해 10월부터 인도한 프리미엄 모델 지커(极氪)001의 누적 판매량은 1만2453대로 집계됐다.

지리자동차는 "올해 지커001의 판매량은 7만대에 달할 전망"이며 "향후 3년 동안 지커는 신규 모델 6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리자동차는 다양한 전기차 모델 출시로 전기차 판매량이 차지한 비중을 늘려 이익 창출 능력 개선과 장기적인 성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지리자동차는 자동차 수출 지역을 동남아·중동·서유럽 등 신흥시장으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고, 향후 몇년 동안 수출 사업은 지리자동차의 매출 성장 원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리자동차 지난해 배터리팩과 관련 부품 판매 사업 매출은 5억8900만 위안(약 1120억3958만 원)이다.

자동차와 관련 서비스, 자동차 부품 사업 매출의 성장률이 둔화한 반면 연구·개발, 관련 기술 지원 서비스, 지식재산권 라이선스 등 사업 매출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리자동차는 "앞으로 기술 등 라이선스 사업은 자사 이익 창출의 중점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지리자동차 기술 서비스와 라이선스 등 기타 수익은 계속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245.3%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이 하락했지만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지리자동차는 장중 한때 5.9% 넘게 올랐고, 종가는 전거래일보다 1.52% 오른 11.96위안(약 2275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한편 지리자동차 2월 자동차 판매량은 7만8478대로 전년 동월 대비 2% 소폭 상승했고, 전월 대비 46% 떨어졌다.

전월 대비 하락은 차체자세제어장치(ESC) 공급 부족과 중국 설날 연휴 생산 중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