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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 제작업체 테란, NYSE 거래 개시...시장반응은 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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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 제작업체 테란, NYSE 거래 개시...시장반응은 모호

우주선 제작업체 테란 오비털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첫 거래를 시작했다. 사진=테란 오비털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우주선 제작업체 테란 오비털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첫 거래를 시작했다. 사진=테란 오비털 홈페이지
우주선 제작업체 테란 오비털이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첫 거래를 시작했다.

특수목적합병법인(스팩)과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 방식으로 상장한 뒤다.

스타트렉에서 따온 심볼명


CNBC에 따르면 NYSE 심볼명은 LLAP이다. TV 드라만 스타트렉에 나온 유명 대사 머리글지를 딴 심볼명이다.

"장수하고 번영하라(Live Long and Prosper)"의 머리글자로 구성됐다.

테란은 당초 스팩 테일윈드 투 애퀴지션 코프와 합병한 뒤 이 스팩 밑에 들어가 있었지만 분리를 통해 이날 LLAP로 거래를 시작했다.

모호한 시장 반응


시장 반응은 모호하다.

폭발적인 호감을 불러 일으키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폭락세를 보이지도 않았다.

지난해 주식시장 총아로 부상하며 '제2의 테슬라'라는 별명 속에 급격히 상승했다 올해 들어 주가가 반토막 난 전기트럭 업체 리비안을 반면교사 삼아 투자자들이 일정한 거리두기에 나선 탓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시장을 장악했던 "상승 흐름에 뒤처질지 모른다는 공포" 이른바 FOMO는 올들어 성장 가능성 하나만을 무기로 내세웠던 스타트업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시면서 투자자들을 냉혹한 감별사로 만들어놨다.

주식 첫 거래일인 이날 테란 주가에는 이같은 불안과 기대감이 교차되며 나타났다.

장이 열리면서 테란 주가는 최대 15% 폭등했지만 이후 폭락세로 돌아서 19% 폭락했다.

이후 다시 안정을 찾아 결국 7.6% 급등한 11.80 달러로 첫 거래를 마쳤다.

우주개발업체 상장 붐에 편승


테란은 스팩을 통한 우회상장에 나선 민간 우주개발업체들의 뒤를 밟고 있다.

버진 갤럭틱, 아스트라, 로켓 랩, 플래닛 등 다수의 우주개발업체들이 스팩과 우회상장을 통해 주식시장에 진출했다.

그러나 테란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벨은 CNBC와 인터뷰에서 자신들은 이들과는 펀더멘털이 다르다면서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벨은 스팩을 통해 우회상장한 우주개발 업체들 상당수는 이름만 우주개발업체일 뿐 진정한 우주업체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달리 테란은 실제 매출도 있고, 실제 주문도 있으며, 실제 고객도 있는, 수급이 구체화돼 있는, 실적으로 확인되는 우주개발업체라고 강조했다.

2억5500만 달러 자금 확보


테란은 스팩에서 분리하면서 2억5500만 달러 현금을 들고 나왔다.

우회상장 합병사였던 테일윈드에서 2940만 달러, AE 인드스트리얼 파트너스, 록히드 마틴 등으로 부터 확보한 5080만 달러, 그리고 비치 포인트 캐피털과 록히드 마틴을 통해 채권발행으로 마련한 1억7500만 달러가 그것이다.

벨은 이 돈으로 확장에 나서고 있다면서 인력과 설비를 확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약 매출은 2020년 2500만 달러에서 지난해 4000만 달러 이상으로 확대됐다.

나사(미 항공우주국)와 국방부 등으로부터 수십개 인공위성 제작을 의뢰받았다.

우주선 발사기지가 있는 플로리다주 보카라턴에 본사가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