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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중국 합작사 상하이공장, 부품 부족으로 공장 일부 가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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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중국 합작사 상하이공장, 부품 부족으로 공장 일부 가동 중단

폭스바겐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폭스바겐 로고. 사진=로이터
폭스바겐 중국 합작사 상하이공장이 부품 공급 부족으로 일부 가동을 중단했다고 시나닷컴이 3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폭스바겐 대변인은 "상하이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부품 구매가 어려워져 상하이자동차와 합작 운영한 상하이공장 일부는 이날부터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폭스바겐은 구매하기 어려워진 부품이나 영향을 받은 모델과 생산 재개 시간을 밝히지 않았다.

상하이시는 지난 27일 확진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단계적 봉쇄를 시행하고 있으며, 황포강을 경계로 동부지역은 28일부터 1일까지 봉쇄한다. 황포강을 경계로 서부지역은 2일부터 봉쇄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상하이 시민은 모두 PCR 검사를 받고 있고, 봉쇄된 지역에 있는 모든 기업은 생산을 중단하고 재택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또 버스·지하철·승차 공유 서비스 등은 운행이 중단됐고, 주행 승인 받은 차량만 도로에서 이동할 수 있다.

단계적 봉쇄로 인해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의 생산을 중단시켰고, 테슬라와 상하이 GM 등 자동차업체의 와이어 제품 공급업체 앱티브도 상하이의 와이어하네스 공장을 생산 중단했다.

제너럴모터스와 상하이자동차의 합작사 상하이GM도 정부의 요구에 따라 봉쇄했지만, 생산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분을 밝히지 않은 관계자는 "정상적인 생산을 유지하기 위해 상하이GM 근로자는 공장 바닥에서 잠을 자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보쉬는 "상하이에 있는 두 공장도 단계적 봉쇄로 영향을 받았지만 최선을 다해 공급을 유지하고 고객사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수많은 금융사와 자동차 등 제조업체는 2600만명의 인구를 살고 있는 상하이시에서 공장을 설립했기 때문에 단계적 봉쇄는 상하이시 경제에 일정한 타격을 입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국 3월 제조업과 비제조업 PMI는 선전·지린 등 지역의 봉쇄로 인해 지난달 대비 하락했다. 상하이시의 단계적 봉쇄로 인한 경제적 영향은 내달 PMI 등으로 나타날 것이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