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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페루 '친체로공항' 건설 중단…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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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페루 '친체로공항' 건설 중단…주민 반발

"컨소시엄 주민 고용 의무 약속 미이행...장관 면담 요청"
페루 친체로 신공항 조감도. 사진=현대건설이미지 확대보기
페루 친체로 신공항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한국공항공사가 주도하는 페루 '친체로 신공항' 건설이 착공 5개월여 만에 현지 주민 반발로 중단됐다.

6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착공한 페루 쿠스코주 친체로시 '친체로 신공항' 건설 사업이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중단됐다.

주민들은 친체로 컨소시엄이 주민들과의 고용 의무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공사 중단을 요구했고 페루 교통통신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청한 상태로 알려졌다.

착공 당시 컨소시엄 측은 고용 및 인력과 관련해 전체 근로자 15%이상을 현지에서 고용하도록 의무화 했다고 밝혔다.
친체로 신공항 사업은 잉카문명의 도시이자 세계적인 관광지인 마추픽추의 관문공항을 건설하는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로, 한국-페루 정부 간 계약(G2G)으로 추진됐다.

한국공항공사가 주도하며 현대건설·한미글로벌 등이 팀코리아 컨소시엄을 구성해 스페인·캐나다·터키 등을 제치고 공사를 따냈다. 팀코리아는 발주자인 페루 정부를 대신해 건설·시공사 선정과 공정 관리·공항 시운전까지 사업 진행을 총괄하는 사업총괄관리(PMO) 사업을 맡았다. 현대건설이 부지 조성공사(1600억원 규모)와 본공사(5400억원 규모) 시공계약까지 수주했다.

친체로 신공항은 4㎞ 길이의 활주로와 탑승구 13기의 터미널 1개동·계류장 13개소를 지어 2025년까지 연간 최대 570만명이 이용하는 국제공항을 목표로 한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