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운영 기업 에네르고아톰은 체르노빌 원전 인근 지역인 '붉은 숲'(Red Forest) 영상을 텔레그램에 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으로 촬영한 이 영상에는 러시아군이 체르노빌 원전을 점령한 후 이곳을 요새화하기 위해 파놓은 것으로 보이는 진지와 참호가 발견됐고, 탱크가 지나간 자국과 군대 이동 등으로 어지럽혀진 지역도 확인됐다.
'붉은 숲' 지역은 체르노빌 원전 출입이 금지된 전 구역에서도 방사성 물질에 가장 오염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지역에 러시아군이 보호장비 없이 머물러 있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도 지난달 28일 체르노빌 원전을 점령한 러시아군이 방사능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붉은 숲’에서 방사성 먼지를 일으키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체르노빌 원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첫 주에 점령했다. 이어 지난달 31일 철수해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고 있다.
한편 일본 교도통신은 우크라이나 당국을 인용해 러시아 병력 75명이 체르노빌 원전 인근에서 피폭돼 벨라루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