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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체르노빌 ‘붉은 숲’서 참호 파고 주둔했다 피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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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체르노빌 ‘붉은 숲’서 참호 파고 주둔했다 피폭

지난 2월4일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인근 도시 프리피야트에서 우크라이나 주방위군, 군 특수작전부대가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월4일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인근 도시 프리피야트에서 우크라이나 주방위군, 군 특수작전부대가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를 점령했을 당시 방사능 위험 지역인 '붉은 숲'(Red Forest) 참호를 파고 주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운영 기업 에네르고아톰은 체르노빌 원전 인근 지역인 '붉은 숲'(Red Forest) 영상을 텔레그램에 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으로 촬영한 이 영상에는 러시아군이 체르노빌 원전을 점령한 후 이곳을 요새화하기 위해 파놓은 것으로 보이는 진지와 참호가 발견됐고, 탱크가 지나간 자국과 군대 이동 등으로 어지럽혀진 지역도 확인됐다.

'붉은 숲' 지역은 체르노빌 원전 출입이 금지된 전 구역에서도 방사성 물질에 가장 오염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지역에 러시아군이 보호장비 없이 머물러 있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도 지난달 28일 체르노빌 원전을 점령한 러시아군이 방사능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붉은 숲’에서 방사성 먼지를 일으키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체르노빌 원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첫 주에 점령했다. 이어 지난달 31일 철수해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고 있다.

한편 일본 교도통신은 우크라이나 당국을 인용해 러시아 병력 75명이 체르노빌 원전 인근에서 피폭돼 벨라루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