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5개국 정상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20410083511013106b49b9d1da71126188146.jpg)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부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서방의 제재로 미국 달러화에 토대를 둔 국제 통화·금융 시스템이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실루아노프 장관은 브릭스 회원국 장관들에게 “우리가 수출입 과정에서 자국 화폐 사용을 확대하고, 결제와 신용 카드 시스템을 통합하며 독자적인 금융 정보 교환 시스템을 만들고, 독립적인 신용 평가 기관을 설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릭스 재무장관들은 이번 회의에서 현재의 경제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이 통신이 전했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러시아의 전체 외화보유액은 6,400억 달러(약 791조 원)이고, 이 중 3,000억 달러(약 371조 원)가량을 서방의 제재로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중국은 서방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있고, 유엔을 비롯한 국제무대에서 러시아 편을 들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와 경제 교류를 하는 제3국의 기업, 은행, 개인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제재’를 통해 중국 등의 러시아 지원을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는 러시아가 국제 결제 시스템인 스위프트에서 축출되자 루피-루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러시아를 돕고 있다.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비난을 극도로 자제하면서 서방의 러시아 제재에 반대하고 있다.
브릭스의 국내총생산(GDP)은 미국보다 많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추정치에 따르면 2021년 미국의 GDP는 22조9,000억 달러다. 중국은 16조8,000억 달러, 인도는 2조9,000억 달러, 러시아는 1조6,000억 달러, 브라질도 1조6,000억 달러다. 이들 4개국 GDP를 더하면 22조9,000억 달러로 미국과 비슷하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