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NY 인사이트] 룰루레몬, 보상판매·중고판매 도입 평가 긍정적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NY 인사이트] 룰루레몬, 보상판매·중고판매 도입 평가 긍정적

룰루레몬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룰루레몬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온오프라인 의류 전문 매장인 룰루레몬이 12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내놨다. 보상판매(trade-in)과 중고판매 옵션을 들고 나온 것이다.

투자자들의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전망이 밝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 주가는 뛰었다.
룰루레몬은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치솟는 인플레이션 충격으로 일제히 하락한 와중에도 전일비 7.42 달러(2.01%) 오른 376.16 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390.76 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덕분에 올 전체 낙폭을 3.91%로 좁혔다.
나스닥 지수가 올들어 15% 가까이 급락한 것에 비해 비교적 양호한 흐름이다.

시험운영 성공 발판 삼아 미 전역으로 확대


배런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룰루레몬은 지난해 미 2개 주에서 시행한 파일럿 프로그램이 성공적이었다고 판단해 '지구의 날'인 오는 22일을 기해 미 전역에서 공식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새 것처럼'이라는 뜻의 '라이크뉴'라는 이름이 붙은 이 프로그램에서는 고객들이 룰루레몬 전 매장에서 이전에 자신이 구입한 중고 제품을 반납하고, 대신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상품권으로 중고 물품을 지급하는 보상판매다.

고객들은 또 룰루레몬 웹사이트에서 깔끔한 상태의 중고 의류도 구입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을 끌어모으는 한편 중고품 재활용을 통해 지구 환경도 보호한다는 명분까지 챙기는 방안이다.

이 프로그램이 본격화하면 고객들은 깨끗하게 입은 레깅스, 상의, 재킷 등을 룰루레몬에 갖다 주고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고객층 확대 전망


룰루레몬의 '라이크뉴' 프로그램이 22일 미 전역의 매장에서 시행되면 그동안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고객 층이 한정됐던 프리미엄 스포츠 의류 브랜드가 고객층을 넓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룰루레몬이 매일 웹사이트를 업데이트하면서 중고 의류를 내놓고, 중고 의류 시장이 형성되면 프리미엄 브랜드 수요 역시 이전보다 더 늘어나고, 고객층 외연도 확장될 수 있다.

룰루레몬 글로벌고객혁신 부문 선임 부사장 모린 에릭슨은 '라이크뉴' 프로그램을 통해 구매하는 고객들은 주로 연령대가 더 젋고, 가치를 중요시하는 고객들에 집중될 것이라면서 프리미엄 스포츠 브랜드 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중고시장 확장세


애널리스트들은 기름값부터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에 이르기까지 온갖 가격이 뛰는 가운데 룰루레몬의 이같은 중고시장 진출 전략이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류를 비롯한 중고 시장은 성장세다.

제프리스 추산에 따르면 2015년 약 10억 달러 규모이던 중고시장이 지난해에는 150억 달러 규모로 커졌고, 2025년에는 이보다 3배를 웃도는 470억 달러 시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