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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체서피크만에서 좌초된 컨테이너선 '에버포워드' 한 달만에 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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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체서피크만에서 좌초된 컨테이너선 '에버포워드' 한 달만에 예인

미국 체서피크 만에서 좌초된 후 한 달 만에 예인된 대만 에버그린사의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에버 포워드'.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체서피크 만에서 좌초된 후 한 달 만에 예인된 대만 에버그린사의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에버 포워드'.
미국 볼티모어항을 출발한 후 한 달 전에 체서피크 만(Chesapeake Bay)에서 좌초된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에버 포워드’가 지난 4월 14일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17일(현지 시간) 외신이 전했다.

체서피크 만은 미국 동쪽 메릴랜드주와 버지니아주에 걸쳐 위치한 거대한 만이다.
한 달 이상 미국의 체서피크 만 진흙에 갇혀 있던 에버그린 마린사(Evergreen Marine Corp.) 소속 컨테이너선이 다시 이동하고 있다고 선박 추적 데이터가 보여주고 있다.

에버그린 마린은 대만에 본사를 둔 컨테이너 운송 회사이며 150개 이상의 컨테이너 선박을 보유한 에버그린 그룹(Evergreen Group)의 계열사이다.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에버 포워드의 항해 상태는 3월 13일 미국 볼티모어항을 출발한 후 체서피크 만에서 수렁에 빠진 ​​후 ‘좌초’로 분류되었고 지난 16일 "엔진 사용 중"으로 변경되었다.

에버 포워드를 예인선으로 풀어주려는 여러 차례 시도는 실패했고, 선박 관계자들은 최근 짐을 가볍게 하기 위해 일부 컨테이너를 하역했다.

마침내 ‘에버 포워드’가 해방되었다. 지난 16일 세 번째 시도에서 성공적으로 해제되었다.

선박 추적 웹사이트 마린 트래픽(Marine Traffic)에 따르면 이 화물선박은 체서피크 만에서 한 달 이상 갇힌 이후 현재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Norfolk)으로 향하고 있으며 5.6노트의 속도로 항해하고 있다.

선박의 막힘(봉쇄)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4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글로벌 공급망의 또 다른 물리적 문제이다. 작년에는 또 다른 에버그린 선박이 수에즈 운하의 좁은 부분에 머물면서 몇 달 동안 전 세계 운송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미국 해안경비대가 이끄는 구조(인양)팀은 최근 시도가 실패한 이후 보름달과 만조가 배를 옮길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이번 주말까지 기다렸다.

이 운반선에 5000개에 달하는 컨테이너가 실려 있으며 최대 용량 1만2000개의 20피트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다. 에버그린 마린사는 화물 소유자가 회수 비용을 분담해야 하는 공동 해손(共同 海損)을 발표했다. 한 달 넘게 멈췄지만 관계자들은 거래에 차질이 없었다고 주장한다.

미국 볼티모어항 전무이사인 윌리암 도일(William P. Doyle)은 17일 트위터에서 “이번 구조과정에서 미국의 해안경비대‧메릴랜드 환경부‧메릴랜드 항만 관리국‧메릴랜드 환경 서비스국의 탁월한 리더십을 보았다”라고 적었다.

또 그는 “인양팀 돈 존 스미트(Don Jon-Smit)의 엄청난 구조 능력 및 존스 액트(Jones Act)의 준설, 해양 건설 작업, 예인선 및 바지선 지원 등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존스 액트는 1920년에 제정된 미국의 법률(Merchant Marine Act of 1920)의 제27조를 지칭하며 미국 내에서 선박수송 시 운항되는 선박은 미국내 소재 또는 미국민이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항구나 시설 등을 이용하여야 한다는 강제규정이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